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파업투쟁 100일을 맞아 100개의 고용승계 텐트 설치한다. 고용승계 텐트촌 문화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3월25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대기업 LG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도 노동조합을 통해서 권리를 향상시키고, 용역업체가 변경되더라도 고용과 노동조건이 승계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 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원청의 용역계약해지, 전원 해고에 맞서 2020년 12월 16일 파업에 돌입했다. 2020년 12월 31일 전원해고 되고, 2021년 1월 1일 더 이상 LG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식사, 전기, 난방도 차단당하는 인권유린도 당했다. 그러나 밥한끼 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여론이 투쟁을 지지하고, 법원도 원청 LG가 쟁의행위를 수인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청소노동자들은 3월 18일 구광모 회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구광모 회장은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하는 모든 출입문을 통제했다. 이에 청소노동자들은 3월 22일 LG트윈타워 앞에 1인용 텐트를 설치하고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사측은 텐트 설치 방해, 물 뿌리기 등으로 투쟁을 방해했다. 구광모 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에는 묵묵부답이지만 3월 26일 (주)LG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연임하려 하고 있다. 서울지역지부는 “주주총회에서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등록된 김상헌(현 국립극단 이사장), 이수영(현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위원)에게 청소노동자 고용승계 방안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다. 집단해고를 자행한 대재벌 LG에 분노한 모든 이들의 투쟁이며,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투쟁이기도 하다. LG트윈타워에도 행복한 고용승계 바람이 불 수 있도록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노동자시민, 청년학생 모두가 함께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