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차별철폐대행진 3일째

2021 부산 차별철폐대행진 마지막 날 진행한 차별철폐문화제
2021 부산 차별철폐대행진 마지막 날 진행한 차별철폐문화제

2021 부산 차별철폐대행진 마지막 날 첫 일정은 코로나 시기 필수노동자에 대한 토론회로 시작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차별철폐대행진단이 함께 준비한 토론회는 4일 오후 2시 민주노총 부산본부 2층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백남운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이 ‘필수노동자 현황 및 민주노총 요구안’에 대해 발제했다. 양미자 민주일반연맹 부산본부 부본부장과 황순원 서비스연맹 부경본부 사무국장은 돌봄 노동자, 생활폐기물 수거 노동자, 운송과 방문 노동자 등에 대한 현황과 요구안을 맡았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필수노동자에 대해 ▲ 고용안정 대책과 처우개선 ▲ 철저한 감염대책과 인력 확충 ▲ 대책 수립과 추진을 위해 노동자의 의견을 들을 것 ▲ 필수노동자보호법에 노동자 의견 반영 등을 요구했다. 또한 ‘부산시 필수노동자 지원위원회에 민주노총 위원을 포함하고 신속한 운영과 구체적인 지원, 보호 계획을 수립해 실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행진단은 오후 6시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직접고용 쟁취!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건강보험 고객센터, 자동차판매연대, 해동 환경,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신라대 청소노동자 등 직접고용과 비정규직 현안으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진짜 사장이 고용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석주 차별철폐대행진 단장은 “더 힘든 일을 하면서 더 적은 임금을 받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이 비정규직 노동자다. 우리는 다르지 않다. 차별받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한 뒤 “우리의 권리를 위해 함께 투쟁해서 쟁취하자”라고 말했다.

결의대회 후 오후 7시 같은 자리에서 차별철폐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는 해고 철회와 차별금지법 제정, 미군세균실험실 철거, 국가보안법 폐지 등에 대한 발언과 공연으로 진행했다.

문화제의 사회는 김민수 부산 반빈곤센터 운영위원이 맡았다. 김민수 운영위원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지역과 출신이 다르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차별 철폐의 결의를 담아 외쳐보자”라며 “지금 당장 필요하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대회사를 한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3일간의 대행진 기간 동안 구호를 외치고 대안을 모색하며 비를 맞고 함께 걸은 모든 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 노동자, 여성, 청년이 아니라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된 3일이었다”라고 격려했다.

김 본부장은 “코로나로 더욱 심해지는 양극화와 불평등은 몇 번의 집회나 선전전으로 해결할 수 없다. 자본과 정권에 대항하는 민중이 이기는 길은 더 큰 단결과 힘 있는 투쟁뿐”이라며 “해고와 불평등과 차별을 뒤집는 민중의 총궐기로 이어지는 결심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회의 마무리 발언을 한 황석주 차별철폐대행진 단장은 3일간의 일정을 열거하며 대행진단에 감사를 전했다. 황 단장은 “차별 철폐와 비정규직 철폐, 차별금지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가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모든 차별이 사라지는 날을 앞당기기 위해 수고한 여러분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행진이 올해가 마지막이면 좋겠다. 내년에는 대행진이 아니라 차별 없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축체의 장을 만들면 좋겠다”라면서 “지금 진행하는 입법 청원 빠르게 마무리하고 국회의원들에게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라 명령하자. 누구나 웃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조금 더 투쟁하자”라고 호소했다.

코로나 시기 필수노동자에 대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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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 쟁취,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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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반빈곤센터 운영위원,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황석주 차별철폐대행진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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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일반연맹 부산본부 신라대 지회의 발언과 집단 몸짓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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