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재단, 콜센터 노동자를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 지원 시작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하 우분투재단)'과 ‘사회활동가와 노동자 심리치유 네트워크 통통톡(이하 통통톡)’이 진행하는 ‘콜센터 노동자 마음 치유 프로그램’이 본격 막을 올렸다. 

6월 9일 첫 번째 프로그램은 ‘몸에 갇혀있는 스트레스(VDT증후군) 풀어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마음 건강’에 대해 듣고 VDT 증후군을 다루기 위해 전신·목·어깨를 풀어줄 수 있는 동작을 배웠다. 마지막으로는 이완 명상을 통해 몸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마음 건강’에 대해 알아보며 우리가 주로 느끼는 스트레스 유형을 살펴봤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주미 상담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보다 내가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언제 불안한지, 우울한지, 행복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VDT 증후군 다루기’ 시간에서는 간단하게 거북목, 일자목을 진단할 수 있는 동작을 해봤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대략 확인한 후 전신·목·어깨를 풀어줄 수 있는 자세를 배웠다. 동작하면서는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느끼는 것, ‘마음 챙김’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완 명상’을 했다. 눈을 감고 전신의 감각을 훑으며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알아보는 시간이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장시간 앉아서 전화 업무를 한다. 여기에 감정노동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신체의 통증을 비롯해 불면증 등 수면장애,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 때문에 몸을 편안한 상태에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수면 전 이완 명상을 추천했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이완 명상 프로그램에 대해 질문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

▲ 6월9일 콜센터 노동자를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 1회차 강의가 진행됐다. VDT 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을 배워 보고 있다.
▲ 6월9일 콜센터 노동자를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 1회차 강의가 진행됐다. VDT 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을 배워 보고 있다.

 

“콜센터 노동자가 많이 신청해서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이 상담사는 “감정노동자를 보호하는 법률도 제정됐지만 실제로 적용이 원활하지 않다”며 “사회 인식, 제도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노동자들의 마음 건강 문제에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마음 치유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을 자각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며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방법을 나누는 것”이라 소개하고 “콜센터 노동자가 많이 신청해서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콜센터 노동자를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은 1:1 개인 상담, 1회 심리검사·해석 상담, 집단 치유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6월 집단 프로그램은 16일 ‘이완과 명상’, 23일 ‘타로 상담’이 예정돼있고 이후 연간 계속될 예정이다. 

상담비는 전액 무료로 지원되고 < bit.ly/콜센터마음치유 >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우분투재단 혹은 사무금융우분투비정규센터블로그<https://blog.naver.com/samu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 김예진 비정규센터 조직차장 사진: 최정환 선전홍보실장>
 

▲ 6월9일 콜센터 노동자를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 1회차 강의가 진행됐다. 이주미 상담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보다 내가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언제 불안한지, 우울한지, 행복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6월9일 콜센터 노동자를 위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 1회차 강의가 진행됐다. 이주미 상담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보다 내가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언제 불안한지, 우울한지, 행복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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