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온라인 시위 플랫폼 본격 가동
민주당사, 건보지사 등 전국 1,000여 거점 1인시위 인증
‘나도한마디’ ‘인증샷’으로 건보 콜센터 노동자에게 응원 전해

건강보험 콜센터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전국적 외침을 가득 메울 민주노총 온라인 시위 플랫폼이 오픈했다.

건강보험 콜센터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전국적 외침이 온라인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을 핑계로 합법적인 노동자의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꼼수에 대응하는 시도다.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는 29일 민주노총 온라인 시위 플랫폼(https://action.kctu.org/)을 열었다. 오는 30일 원주시 국민건강보험 본사 앞에서 열릴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직접고용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 전국주요거점 1인시위 온라인 인증샷을 모아 콜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응원할 방침이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지난 1일부터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3차 파업에 돌입했다. 지부는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사 앞에서 24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고, 이은영 수석부지부장은 23일부터 곡기를 끊는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공공성과 공정성의 시비,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 실종 등의 책임을 묻고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30일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원주시는 민주노총과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가 23일 결의대회를 예고하자 하루 전인 22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발표하며 집회에만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 것이란 비판이 일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6일 상임위원회와 전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30일 결의대회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 건을 심의, 원주시장에게 “집회·시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말라”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결의대회 전술을 수정하기로 했다. 오후 2시부터 예정된 원주시 결의대회에는 가맹산하 대표자들이 참석하되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민들은 전국 주요거점에서 1인시위를 이어간다. 1인시위 거점은 서울도심과 전국 민주당사, 건강보험지사 앞 등 1천여 곳이다.

원주시 결의대회는 민주노총 방송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주요거점 1인시위에 참여하는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은 1인시위를 이어가며 결의대회 생중계 채팅 등으로 함께하면 된다.

아울러 민주노총 온라인 시위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1인시위를 진행 중인 곳을 표시, ‘전국 1인시위 참가자 맵’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결의대회 당일 휴대전화로 플랫폼에 접속한 뒤 지도에서 1인시위 장소를 선택하고 상단 버튼을 눌러 캐릭터를 선택하면 된다. 촛불과 피켓 등을 든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고 소속을 선택한 뒤 건보 콜센터 노동자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20자 이내로 쓰면 된다. 

당일 결의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휴가지 또는 자신의 위치를 찾아 온라인 시위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인증샷’ 메뉴에 1인시위 중인 모습이나 자신이 남긴 온라인 시위 화면을 캡쳐해 올릴 수 있다.

온라인 시위 플랫폼 상단에는 건보 콜센터 노동자들에게 투쟁기금을 전할 수 있는 연대모금 계좌번호가 있다. 투쟁기금으로 연대를 전하고픈 조합원 또는 시민들은 해당 계좌를 활용하면 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한 강경태 민주노총 조직국장은 “결의대회가 원천봉쇄되는 등 건보 콜센터 노동자 투쟁에 함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주노총 조합원과 일반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연대할 방법을 찾으려 했다”라며 “현장 생중계와 온라인 시위 플랫폼을 통해 건보 콜센터 노동자들이 전국에서 보내오는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플랫폼 제작 배경을 밝혔다.

1. 민주노총 온라인 시위 플랫폼(https://action.kctu.org/) 메인화면.
1. 민주노총 온라인 시위 플랫폼(https://action.kctu.org/) 메인화면.
2. 지도에서 자신이 있는 위치를 찾아 클릭하고 상단 ‘온라인 시위 참여하기’를 누른다.
2. 지도에서 자신이 있는 위치를 찾아 클릭하고 상단 ‘온라인 시위 참여하기’를 누른다.
3. 다음 화면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고 하단 ‘캐릭터 선택’을 누른다.
3. 다음 화면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고 하단 ‘캐릭터 선택’을 누른다.
4. 본인의 소속을 선택한 뒤 건보 콜센터 노동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20자 이내로 쓴다.
4. 본인의 소속을 선택한 뒤 건보 콜센터 노동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20자 이내로 쓴다.
5. 지도에서 자신이 남긴 1인시위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5. 지도에서 자신이 남긴 1인시위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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