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 전 종로서 에워싸고 조합원과 시민들 ‘항의시위’
말대신 의연한 표정으로 손 흔들어 ··· ‘1020총파업 당부’
양경수 위원장이 6일 오전 8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됐다. 민주노총 사무실 기습 침탈과 위원장 구속에 항의한 조합원과 시민들은 이송 수시간 전부터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양 위원장은 오전 8시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채로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 과정에서 양 위원장은 별다른 취재진 질의, 응답 없이 대변인을 통해 “반드시 총파업 투쟁 성사시켜달라”는 말을 전하며 의연한 표정으로 조합원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다가오는 민주노총 10월20일 총파업 투쟁을 당부하는 손짓이었고 총파업 승리에 대한 확신의 손짓이었다.
종로서 호송차가 출발하자, 일부 시위대가 길가로 뛰어들며 차를 저지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경찰은 시위대를 연행하려고 했지만, 나머지 조합원 및 시민들이 경찰을 둘러싸고 15분가량 대치한 끝에 되돌아갔다.
위원장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위원장 한명을 구속한들, 110만 조합원을 막을 수는 없다”라며 “세상을 뒤집는 하반기 위력적인 총파업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2일 새벽 민주노총 사무실을 기습적으로 침탈해 양경수 위원장을 연행해갔다. 양경수 위원장이 ‘73전노대’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지 20일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