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제조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과 올바른 정부지원 정책 촉구 기자회견 열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도심제조노동조합연석회의는 국정감사를 앞둔 19일 도심제조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과 올바른 지원 정책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했다.

▲ 피케팅 중인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도심제조노동조합연석회의 참가자들

이날 기자회견은 최정주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부지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김태을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박완규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제화지부장, 제화 봉제 주얼리 등의 도심제조업 현장 노동자들, 이현미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 김정봉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주얼리분회장이 참여해 발언했다.

김태을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민생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대선을 앞둔 거대 양당의 정치 공방만으로 국정감사가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솟아나고 있다”며 기자회견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발언을 통해 정부와 국회의 무관심 속에서 대기업과 유통재벌의 수직 하청구조로 인한 불공정거래에 시달리고, 사회보험과 정부 지원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도심제조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지적했다.

발언에 나선 박완규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제화지부장은 “제화·봉제 밀집 지역의 노동자 평균 연령이 63세에 달한다. 단가 경쟁과 불공정 거래로 현장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현장은 고령화됐다”며 “도심제조 노동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수입 감소와 함께 4대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소득을 증빙할 길이 없어 각종 지원조차 받기 어려운 이중고를 겪고있다”면서 갈수록 열악해지는 현장 실태를 지적하고 정부의 관심과 조치를 촉구했다.

▲ 기자회견장 인근에서 주얼리 에스엘의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피케팅이 진행됐다
▲ 기자회견장 인근에서 주얼리 에스엘의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피케팅이 진행됐다

현장 발언으로 나선 주얼리 에스엘 투쟁사업장 조합원은 정부지원금을 받고서도 동의없는 임금삭감과 체불, 4대보험 가입 불이행 등 폭압적인 탄압을 이야기하며, 유해물질 작업환경 개선 및 특수건강검진 지원, 주얼리 밀집지역(종로) 노동자 쉼터 제공 등의 사안을 짚었다.

▲ 발언 중인 민주노총 서울본부 이현미 수석부본부장
▲ 발언 중인 민주노총 서울본부 이현미 수석부본부장

이현미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종로3가, 을지로 등 MZ 청년 세대들이 선호하는 명소의 ‘힙지로’ 거리 속 화려한 조명이 들어서기 전부터 도심 제조노동업이 자리한 곳이었다”는 점을 환기하면서 도심제조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사업주 위주 지원정책이 아닌 당사자들 목소리가 반영되는 정부의 올바른 지원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김정봉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주얼리분회장이 도심제조 노동자들의 편지글을 기자회견문 형식으로 낭독하며 마무리됐다.

▲ 피케팅 중인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도심제조노동조합연석회의 참가자들
▲ 피케팅 중인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도심제조노동조합연석회의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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