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이제그만, 전태일 51주기에 두번째 촛불 들어
“아무리 경찰이 막아서도 1100만 전태일은 멈추지 않아”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저들이 금지한 곳에 우리는 설 것이고, 저들이 멈추라 한 곳에서 더 나아갈 것이다.

51년전 전태일 열사의 외침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을 통해 또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단체인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지난달 30일에 이어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집회 참가자들은 시작부터 집회를 가로막는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전태일 다리를 원청봉쇄하고 모든 통행을 금지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하며 “전태일 열사 기일 하루 전에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곳에 경찰트럭을 박아놓고 열사를 능멸하고 있다. 이 땅 비정규직 절박한 전태일들의 목소리를, 투쟁을 방역하려 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종로3가역에서 탑골공원까지 약 300m가량을 기습 행진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기억한다.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쳤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경찰의 방해에 흩어진 이들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또다시 모여 2차 촛불투쟁 집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이태의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조금 더 많은 현장에 투쟁들을 경험하고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가 한데 모이면 그 고통들은 최소한 다시 격지 않을텐데 생각하며 연대의 힘으로 각자의 고통을 이기길 소망했다. 전태일 열사의 51년전 분신은 현재 투쟁하고 있는 우리들의 몫으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이주노동자의 발언이 이어졌다. 그는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고용허가제’로 인해 수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사람이 먼저라고 말한 문재인 정권 아래서도 이주노동자는 여전히 노예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곧 겨울이 온다. 속헹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사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성 이주노동자들의 거주조건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헌호 비정규직이제그만 공동소집권자는 “51년전 전태일 열사는 우리의 노동을 바꾸어 놓았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우리 스스로 역사를 바꾸자”라고 한 뒤 “비정규직 노동자 17명이 22년 6개월이란 형을 구형받았다. 악착같이 싸우겠다.  비록 저들이 불법으로 우리를 처벌한다 할지라도 이 길을 지켜가려 한다. 1100만 비정규직노동자여, 자신감 가지고 단결하자”고 결의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만 공동투쟁’이 12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2차 촛불투쟁을 진행했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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