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사에 약속대로 온전한 고용, 단협승계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이지스자산운용사에 약속대로 온전한 고용, 단협승계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의 매각은 올 초 가시화되었으나 호텔 소유주인 씨디엘이 매각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몇 달 지나지 않아 이지스자산운용사와 MOU 체결 기사가 났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사의 요청에 따라 노조와 씨디엘코리아, 이지스 3자 미팅이 지난 10월 18일부터 지금까지 5차례 진행되었으나, 논의가 공회전되며 고용 유지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 본 매매 계약이 진행되면서 이지스자산운용사의 구체적인 고용유지와 관련한 확답이 없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관광레저산업노조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지부(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지부)는 12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이지스자산운용사 앞에서 '말뿐인 고용승계, 이지스자산운용사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이자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이자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지부장)은 "이지스와 씨디엘은 각자 이익을 위해 사고 팔면서 이득을 보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피말리는 고통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이지스는 언론과 외부에 업계 최고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노동조합이 바라는 바가 아니라고 했다. 노조는 ▲온전한 고용승계,  ▲노동조합 인정,  ▲단체협약 인정이 주 된 요구이며,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필요하면 이 또한 함께 논의해보자고 했지만, 이지스는 노동조합은 배제한 채 구조조정을 보상안이라는 포장을 씌우고 내부 이간질과 분열을 책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중심으로 빠른 시일내에 논의를 이어가지 않을 시 포크레인 밑에 눕는 심정으로 투쟁하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혹시한 했는데 역시나였다."며 힐튼호텔에 대한 이지스의 접근법은 신선해고 대화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5차례 만나는 동안 실제 논의는 되지 않고 오히려 언론플레이로만 고용승계 100%하겠다고 했다며 이지스의 이중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지스의 기업이념과 대표이사의 뜻이 뭔가 알아봤더니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힐튼을 담당하는 임원이 지금 엉뚱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은 경고로 끝나지만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지스는 정말 어려운 길로 돌고 돌아갈 것인지, 대화의 자리에 나와서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다.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는 "단결과 투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나서신 힐튼 동지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투기자본이 활개쳐서 누군지도 모르는 투자자들은 배가 터지고, 이로 인해 고용이 불안해지고 길거리로 내쫒기는 노동자들이 있는 이 나라를 바꾸고 바로 잡아야한다. 노동조합을 가지고 있는 사업장 노동자들이 투기자본 그리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맞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투쟁에 나서고 있다."며 진보당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 했다. 그리고 더이상 투기자본이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약탈금지법, 투기자본금지법'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후 '알맹이 없는 상생안으로 시간끌기 중단하고, 고용승계 약속을 이행하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며 이지스에 온전한 고용승계, 교섭창구 단일화 및 성실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연맹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비스연맹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