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미달 이사장 후보 인정할 수 없어...출근저지 등 투쟁 돌입할 것 경고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건설공제조합지부(지부장 정영수)가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같은 시간대에 건설회관 2층 회의실에서는 이사장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가 진행됐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한 목소리로 박영빈 이사장 후보가 총회를 통해 이사장으로 선임된다 할지라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건설공제조합지부는 지난해 12월 13일 건설공제조합 경영간섭 중단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낙하산으로 이사장 후보에 추천된 인사들이, 조합의 이사장으로 역할을 하기에는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건설공제조합지부의 문제제기에도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는 2021년 12월 22일, '금융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깜깜이 절차로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을 이사장 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반면 건설공제조합지부는 건설공제조합이 매년 2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실한 성과를 내고 있는 현 시점, 건설공제조합에 정말 필요한 이사장은 '알량한 금융전문가'가 아니라 협회장의 경영권 개입에 맞서 건설공제조합의 자율경영, 독립경영을 실행하고,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진 직원들을 보듬고 달래 줄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건설공제조합 전임 이사장은 협회장과 국토교통부의 경영간섭을 못 견디고 사임했다. 

한편 박영빈 후보는 경남은행장 시절부터 건설협회장이 소유한 회사를 포함한 지역업체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과거 경남은행 재임시절에는 직원들에게 비인격적 대우와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뒤편 건설회관 2층 회실에서는 건설공제조합 박영빈 이사장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 ©최정환
▲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뒤편 건설회관 2층 회실에서는 건설공제조합 박영빈 이사장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 ©최정환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은 “국토부는 건설단체 협회장과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겸직하며 각종 불법행위로 사익을 챙겨온 박덕흠 의원의 잘못을 바로잡는 본연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건설공제조합 관리 권한이 있다는 점을 앞세워 경영상 위기상황이 아님에도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박영빈 후보자도 이제는 침묵을 깨고, 본인이 건설협회의 허수아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조합의 발전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그런 최소한의 입장도 없이 이사장이 된다면, 110만 민주노총, 6만 사무금융노조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 강조했다. 

▲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뒤편 건설회관 2층 회실에서는 건설공제조합 박영빈 이사장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 ©최정환
▲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뒤편 건설회관 2층 회실에서는 건설공제조합 박영빈 이사장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 ©최정환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박덕흠 의원의 적폐는 방치하고,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건설공제조합에 구조조정을 들이대는 것이 국토부가 말하는 경영혁신의 핵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제의 원인은 묻어둔 채, 이사장은 국토부와 건설협회의 구미에 맞는 사람을 앉혀 두고, 이 자리에 있는 직원들만 희생양으로 삼는 꼴”이라 말했다. 

“이런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반노동 정책을 앞세우는 자가 이사장이 된다면, 우리는 그 이사장을 절대 인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치지 않는 투쟁으로 구조조정을 막아내자”고 덧붙였다. 

▲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 지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뒤편 건설회관 2층 회실에서는 건설공제조합 박영빈 이사장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 ©최정환
▲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 지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뒤편 건설회관 2층 회실에서는 건설공제조합 박영빈 이사장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 ©최정환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 지부장도 투쟁사를 통해 “노조는 이미 이사장 추천제도가 무늬만 공모제로 변질 될 것이라 우려했고, 그 우려대로 실제 심사와 면접의 모든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함께 협회를 이끌어나가야 할 직원들이 이사장이 어떤 기준과 절차를 거쳐 추천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건설공제조합의 현실”이라 말했다. 

이어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기준을 밝히지 못한다면 본인이라도 경영 철학과 비전, 그리고 당면 과제인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직원들 앞에서 밝혀야 함에도, 후보자는 형식적 절차는 거쳤으니 침묵을 유지하며 자충수를 두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검증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무너진 원칙과 상식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라도 노조를 필두로 즉각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건설공제조합 조합원 총회 결과, 박영빈 후보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기사:배나은 선전홍보부장 사진:최정환 교육선전실장]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이사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해 열린 조합원총회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이사 선임 안건 논의를 위해 열린 조합원총회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건설공제조합 조합원 총회 결과, 박영빈 후보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노조는 내일부터 즉각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환
▲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 건설회관 2층 로비에서 '부적격 이사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건설공제조합 조합원 총회 결과, 박영빈 후보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노조는 내일부터 즉각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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