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지부, 국토부 앞 규탄 결의대회 개최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건설공제조합지부(지부장 정영수)가 5일 오후 1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국토교통부의 불법 구조조정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적정성 검토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지점 및 비용 축소, 투자 수익 제고 등을 뼈대로 하는 경영 혁신 방안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임금과 관련된 임원 보수 조정안 및 직원 호봉제 개편안, 적정 정원 규모 및 지점 개편 방안을 보완하기 위해 '건설 관련 공제조합 경영혁신 2.0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순수 민간기관인 건설공제조합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감독기준을 어기며 경영개입 및 노사관계 파행공작에 나선 셈이다. 

▲ 이기철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 이기철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이기철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에도 국토부의 핵심 이슈는 경영간섭 문제였다"며 "반성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국민을 위한 행정을 하기는 커녕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뒷자리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으로 투쟁사를 시작했다. 

이 수석은 또 "건설협회가 노사 합의사항도 뒤집고 예산을 일방 삭감하는 전횡을 부릴때 노조는 순진하게 국토부에 이 문제를 바로잡아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현실은 감독권을 행사하기는 커녕 국토부가 직접 나서 노사간 자율경영의 판을 깨고 구조조정을 자행하려 하고 있다"며 "국토부 부서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으니 이 청사 앞에 모든 노동자가 목숨을 걸고 모여드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무금융노조가 가진 모든 자원을 투입해서 국토부의 전횡과 만용을 저지할 것"이라며 "여러분 뒤에 사무금융노조가 있음을 기억하고 당당하게 싸워 썩어빠진 정책을 뒤짚어 엎자"고 덧붙였다.
 

▲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 지부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 지부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정영수 건설공제조합지부 지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토부의 권력남용과 경영간섭이 올 9월 말 구조조정 TF를 출범하면서 정점에 달했다"며 "노조가 TF 회의를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외견상 국토부가 한 발 물어선 것 같아 보이지만, 여전히 조직의 개편과 축소 문제의 불씨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의 이러한 전횡에 대해 일각에서는 건설협회와 결탁해 공제조합을 죽이려는 것이라고도 말하고, 건설 관련 공제조합 통폐합을 위한 작업이라고도 말하고, 국토부 담당자의 개인적 영달을 위한 것이라고도 말한다"며 "단 하나의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렇기에 더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만일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면 지금처럼 밀실, 졸속 행정이 아닌 공청회 및 간담회를 거쳐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졸속 조직 개편을 막아내기 위해 함께 당당하게 가열차게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건설공제조합지부 조합원이 현장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 건설공제조합지부 조합원이 현장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이어진 현장 발언에서도 조합원들은 앞다퉈 국토부의 졸속행정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마준영 조합원은 "국토부 공무원들은 '건설'이라는 명칭이 붙어있다는 이유만으로 건설공제조합이 이해당사자를 최대한 배제해야 하는 금융기관이라는 것을 잊어버린 듯 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는 대사 '너나 잘 하세요'를 그대로 국토부에 '너만 잘 하세요'라는 말로 돌려주고 싶다"며 "이대로 직권남용을 좌시하지 않고 가열찬 투쟁으로 공무원들의 아집을 부숴버릴 것"이라 경고했다. 
 
이영태 조합원도 "국토부 공무원들은 정년을 누리면서, 건설공제조합 노동자들을 향해서는 명분도 자격도 없이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며 "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해서 혁신이라는 핑계로 이런 괴롭힘을 당해야 하냐. 그저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를 그냥 제발 놔 두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대회는 참가자들의 파업가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기사:배나은 선전홍보부장 사진:최정환 교육선전실장)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5일 사무금융노조 건설공제조합지부가 세종시 국토부앞에서 '국토교통부 불법 구조조정 시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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