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대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4일째 열려
CJ대한통운 노동자 무시하며 묵묵부답. 각계각층에서 규탄.
당당한 노동자가 되기 위해 투쟁 포기할 수 없어. 끝까지 간다.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4일째 촛불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218일 저녁 택배 노동자 파업 53일 차,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9일 차를 맞은 가운데 CJ대한통운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및 대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렸다.

 

이날 문화제는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안진걸 소장은 본격적인 대회 시작에 앞서 택배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의 결성을 알리며 각계각층에서 택배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순서로 종교단체를 대표하여 생명평화교회 최헌국 목사의 발언이 진행되었다. 최헌국 목사는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지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53일째 거리에서 투쟁하는 택배노동자까지 무시하는 CJ대한통운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택배 투쟁을 지지하는 종교시민사회단체에 결합하여 활동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다시는 과로사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새로운 노동환경 만드는 투쟁에 종교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겠다라는 결의를 밝히기도 하였다.

최헌국  생명평화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최헌국  생명평화교회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어 민중가수 안계석씨의 공연과 이화여대 학생들의 연대 발언이 진행되었다. 이화여대 노학연대 모임인 바위행동하는 이화인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발언을 통해 택배 노동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음에도 이렇게 땀을 흘려 일하는 노동자를 무시하고 착취하는 CJ는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모든 노동자, 시민, 청년 학생들이 택배 노동자의 승리를 바라고 있고, 이화여대 바위행동하는 이화인도 힘껏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의 발언 순서가 이어졌다. 이을수 CJ대한통운본부 세종지회 조합원, 선창길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주전라지부장, 최영훈 전국택배노동조합 울산지부 조직국장이 연이어 발언한 가운데 이들은 모두들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더 이상 노예로 살지 않기 위해 투쟁을 멈출 수 없다며 당당한 노동자로 살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결의발언을 하고 있는 이을수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세종지회 조합원
결의발언을 하고 있는 이을수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세종지회 조합원

 

서울지역 예술단의 깃발공연으로 촛불문화제 현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마지막 순서로 전화 연결을 통해 CJ대한통운 본사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하는 조합원의 발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농성 중인 조합원은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합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탄압과 착취라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CJ자본에 당당히 맞서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자랑스럽다. 승리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기에 당당한 노동자가 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라고 조합원을 독려하였다.

서울지역예술단 깃발공연
서울지역예술단 깃발공연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문화제를 마무리하면서 주말까지 CJ대한통운이 대회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주말이 지나도 CJ대한통운의 입장에 변화가 없으면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는 단식투쟁에 돌입할 결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집중촛불219일 토요일 저녁 6시 청계광장에서 개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구호를 외치고 있는 촛불문화제 참가자 
구호를 외치고 있는 촛불문화제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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