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북본부 노동존엄 충북실현을 위해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에게 노정교섭 촉구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는 후보시절 노동절 축하인사에서 충북도를 가리켜 ‘후진적 노동행정 단체라는 오명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환 당선자의 인식처럼 충북의 노동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다. 충북 노동자들은 일은 더하면서도 임금은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재 사망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 5월 6일에는 중대재해 위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14일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가 후보시절 약속했던‘노동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수 있도록’ 적극적 노동 행정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은 “불평등을 개선하고 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지방노동정책들을 노동교섭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충북도민이 모두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한다. 국민의 힘 당선자이지만 민주당과는 뭔가 다르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정책들을 함께 고민해보자. 서로 적대시하는 관계가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충북도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투쟁이라면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인수위에서 도지사 당선인에게 명확하게 우리의 뜻을 전달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

 

이어서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기연 대외협력국장이 열악한 충북도의 노동현실에 대해 발표했다. “충북은 전국평균보다 월 2.1시간 더 일하고, 월 급여는 26.8만원 덜 받는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생은 전국평균보다 630만원 많지만, 1인당 개인소득은 138만원 적다. 분배 불평등으로 인해 민간소비가 전국 평균보다 214만원 적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2022년에 시행된 충북도의 생활임금은 10,326원으로 15개 광역시도중 최저수준이다. 또한 비정규직의 비율은 전국 평균 증가치인 2.1%의 2배인 4.2%나 된다. 고용노동부의 2020년 산재현황을 분석에 따르면 산재사고 사망 만인률 또한 전국 평균 1.09를 상회하는 1.45로 나타났다.”라며 “이렇게 충북 노동자의 삶은 악화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존엄을 실현하기 위해 김영환 당선자와 민주노총의 요구를 바탕으로 정례적인 노정교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기연 대외협력국장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기연 대외협력국장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 김원만 본부장은 “충청북도가 행복해지려면 충청북도를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인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노동의 댓가를 받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노총이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김영환 당선자와 대화를 해보려고 한다. 김영환 도지사 당선자는 민주노총과 손잡고 노동존중 불평등해소를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 김원만 본부장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 김원만 본부장

 

한편, 기자회견 후 민주노총의 요구안과 면담요청서를 받아 든 충북도지사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 김영환 당선자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집행부와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존엄 충북 실현을 위한 노정교섭촉구 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 생활임금 적용범위 확대와 대폭 인상 △ 중대재해 예방 대책 강화 사고조사 및 안전관리에 노동계 참여 보장 △ 건설노동자 주휴 수당 지급 △ 충북사회서비스원 확대 및 공공병원 확충 △ 모든 시군에 작업복 공동세탁소, 이동노동자 쉼터, 노동자 공동휴게소 설치 등 노동존엄을 실현하기 위한 노정교섭 요구안을 가지고 지속적인 대화와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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