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시민사회 진영의 결합을 차단하려는 윤 정부 규탄
시민소통비서관실 문건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를 음해하는 내용"
"시민들의 책임과 권리 확장을 위해서 노력해 온 단체 폄훼"
"국민들을 갈등과 반목으로 몰아넣는 윤석열 정부 쇄신촉구"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와 문건 관련자 처벌 강력히 촉구"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한 문건에 거명된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모여,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와 진영 분열을 조장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더욱 강한 연대를 위해 손잡았다.

지난 금요일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입체분석'이라는 문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이 문건은 노동조합을 군사단체로 묘사하는 듯한 표현과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를 권력비판 단체로 규정하고 이슈메이킹과 여론화 작업에 능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한, '권력비판 시민단체'와 '동원부대 노동조합'이 결합시 광우병, 탄핵촛불 등 여론화 이슈 발생시 대규모 동원 및 시위가 가능하며,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연결을 차단 해야한다는 내용과 함께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결합한 시위 내용까지 상세히 분석하고 있었다.

이에 문건에 거명된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경실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일 오전 용산 집무실 앞에 모여 시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 '소통과 통합'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진행하는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 ⓒ 김준 기자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지난 29일 공개된 보도를 통해 공개된 이 문건에 대해 "경실련 참여연대를 콕 집어가며 민주노총과 우리 시민사회 진영의 결합을 차단해야 한다라고 하는 요지"에 기가 찬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그 주변에 포진되어 있는 집권 세력들의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내는 것 이것이 이번 문건을 통해서 또 다시 확인이 됐다"고 말하여 "그 문건에 직접 거명이 되었던 당사자들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실련, 참여연대가 이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를 근거 없이 폄훼하고 음해하는 불통 정부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며 오늘 기자회견이 열린 배경을 설명했다.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 김준 기자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이슈메이킹과 리딩을 통해서 여론화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사무처장"이라고 문건의 표현대로 자신을 소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승훈 사무처장은 "문건이 시민사회단체가 여론을 호도해서 혹세무민하는 집단으로, 그리고 민주노총을 군사훈련을 통해서 무력 투쟁을 책동하는 거친 집단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를 음해하는 내용에 대해 규탄했다. 그리고 대통령실의 비서관실은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너무 긴장하지 말고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정책으로, 대화로 바닥을 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 올릴 것"을 촉구했다.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 ⓒ 김준 기자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들이 역사적으로 분명히 성취한게 있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의 정치적 민주주의, 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해서 노력했고 시민들의 책임과 권리 확장을 위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노력해 온 단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런 시민사회 역사나 활동을 모르는 얼치기 비서관들"이라고 비서관을 비판하며 이어 "지금 비서실이 민생문제, 경제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의제가 많지만 지혜를 모은 협력을 요청해도 모자를 때 엉뚱하게 대규모 집회를 걱정하고 있다"고 비서관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윤순철 사무총장은 "혹시나 그런 생각은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내비치며 윤 대통령의 생각이 다르다면 이번 비서실 문건 파동을 일으킨 비서실을 다 전면 쇄신할 것을 촉구했다.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김준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은 "이 문건은 어디에, 어떻게 보고가 되고 어떻게 사용되었는가와는 무관하게 그것이 작성되었다는 것 자체로 이 정부의 생각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작성을 하고 적절치 않아서 폐기했다고 했지만, 적절치 않은 문서는 작성 절차를 할 필요가 없다"고 비판하며 문건을 제작한 이유는 이 정부의 생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역대 어느 정부가 이렇게 국민들을 갈등과 반목으로 몰아넣은 적이 있냐"고 윤 정부를 규탄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파업이 종료된 지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도 화물연대의 간부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있고,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투쟁에서는 노사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공권력 투입을 획책해 노사 자율교섭을 방해한 것이 정부"라고 말하며 노동자끼리의 싸움을 부추기고 국민과 싸우는 정부가 과연 옳은 것인지 되물었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외침을 군대의 훈련으로 인식하고 노동자들이 절박하게 이야기하는 비정규직의 문제, 노동안전의 문제, 적절한 임금의 문제, 노동조합할 권리의 문제를 체제 전복을 위한 훈련으로 인식하는 우리 정부가 노동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이 문건을 통해서 똑똑히 드러났다"고 입장을 전하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의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똑똑히 드러나야 하고, 책임 있는 자들에게는 명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 전하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끝을 모르고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자들의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 ⓒ 김준 기자

이지현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일어나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이번 문건 사태로 대통령실에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에 대한 현역하고 왜곡된 시각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입장은 전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지현 사무처장은 "시민단체의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그리고 노동조합의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정당한 활동이 매도됐고,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의 연결 차단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입장은 전했다.

또한,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낸 탄핵 촛불과 국민적 분노로 일어난 광우병 촛불이 그토록 거대하게 오래토록 타오를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때문"이라고 밝히며 "이들을 동원된 시민들로 이해하는 그릇된 인식부터 뜯어고쳐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 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려는 노력은 일체 보이지 않고, 불신과 적대적인 인식만 보여왔다"고 전하며 "대규모 시위 걱정 말고 노동시민사회의 절박한 요구와 요구를 듣고 진심어린 소통을 할 계획부터 세울 것"을 촉구했다.

발언을 마친 후 자리에 참석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서로 손을 맞잡으며 윤석열 정부가 반노동, 반민주적 정책을 이어간다면 더욱 더 크고 깊은 연대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1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용산 집무실 앞 집회 및 시위 분석' 문건 관련 윤석열 정부 규탄, '소통과 통합' 강조 기자회견.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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