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위원장이 노동 전반에 개악을 펼치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항할 희망은 노동조합뿐이라고 강조하며, 울산 조합원들에게 ‘11월 12일 10만 총궐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18일, 울산에서 11번째, ‘위원장이 간다’ 현장 순회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현대중공업을 찾아 출근길 선전전에 동참한 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간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 노동자복지회관에서 금속노조 울산지부 확대간부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강연을 시작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 정권은 공공부문부터 민영화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민간위탁확대를 빌미로 노동 전체에 비정규직을 확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더욱 큰 문제는 노조활동 전반에 대해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며 노동자 파업 시 대체인력 합법화 등 노동개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정부가 현재 노동조합의 위치를 노사협의회로 대체하려는 시도까지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이 사내 4개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다 돌연 노사협의회와 교섭을 진행해버렸고 이에 삼성의 노조가 반발하며 지난 4월 이재용 자택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인 바 있다. 양경수 위원장은 노사협의회는 쟁의권이 없으며 윤석열 정부가 이를 이용하려 노조의 존재를 부정, 노조와 사측의 관계를 노사협의회와 사측의 관계로 재편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울산지부 유재륭 두올지회장은 “양 위원장 말대로 노동조합의 정치세력화가 절실하며 윤석열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답답하다. 국민과 우리 노동자를 위한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고 그 의지를 11월 12일 서울에서 보여주겠다” 밝혔다.

함께 참석한 화섬식품 노조 서진상 울산지부장 또한 “문재인 정권도 노동자들에게 우호적이진 않았지만, 윤 정권 이후 사용자들이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돌변했다. 사측은 윤석열이 뒤에 있다는 심보로 노동자 인권을 유린하고 있으며 우리가, 내가 나서지 않으면 노동현장 절대 바뀔 수 없을 것, 조합원들 최대한 조직해서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양경수 위원장은 오후 금속노조 현대비정규직지회 확대간부 간담회와 현대차지부 운영위원 간담회에서 또한 발언을 이어갔다. 양 위원장은 먼저 조합원들의 윤석열 정권 퇴진에 대한 열망을 알고 있다며 “우선은 윤석열 정책의 실태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탄핵이나, 하야 등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이 철폐되지 않는다면 그 실상을 만국민들에게 알려야 하고 그 시작이 바로 11월 12일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결속력을 가진 단체는 우리 민주노총이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이미 1,700여 개의 풀뿌리 시민사회단체가 윤 정권하 감사에 들어갔고 민주당 또한 이전 정권 인사들이 구속돼 압수수색 당하는 상황으로 누구에게 기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 때문에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고 오직 민주노총의 결집력으로 노동자의 목소리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연맹 학비노조울산지부 운영위원과 마트노조 온라인 배송지회, 가정통신서비스노조를 만난 양경수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고충을 듣고 격려를 한 뒤 11월 12일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다.

울산 순회를 마친 양경수 위원장은 11월 12일 총궐기 결속을 위해 19일 바로 제주도 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