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진보정치 단결 간절···연석회의 통해 긴밀한 소통”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서 우리를 대변하는 공동실천의 흐름 만들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가 만나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앞에 놓인 투쟁의 과제들을 논의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노동자 민중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결국 진보정치의 단결로 가능하다고 말했고, 이정미 당대표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우리를 대변하는 공동의 실천을 통해 합의점을 만들자고 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15일 오전 10시 30분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이기중 부대표 등과 만남을 가졌다. 정의당 지도부가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예방해 민주노총 집행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의당 지도부를 맞이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 12일 전국노동자대회와 이태원참사 시민추모촛불까지 함께 한 정의당에 감사드린다”고 한 뒤 “거대 양당이 민생을 외면한 채 기득권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의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주력하고 있는 노동개악, 민영화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에 정의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한편 진보정치의 단결을 위해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역할과 결단을 주문하고 민주노총-진보정당 연석회의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정의당이 중심이 돼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인사에 나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민주노총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지적하며 노동개악, 민영화 저지와 노조법 2·3조 개정에 민주노총과 정의당이 함께 하겠다고 답례했다. 이어 이정미 대표는 “사회의 급변화에 따른 플랫폼,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증가에 대해 이들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기본법’으로서의 노동법 전면 개정에 민주노총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사말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정미 당대표는 “언론 등에서 민주노총이 ‘정규직 노조 중심’이라며 비판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 하청노동자 문제 등에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곳이 바로 민주노총임을 알고 있다”면서 “각종 노동개악의 저지와 노조법 2, 3조 개정(노란봉투법), 공공부문의 민영화 저지 등 당면한 민주노총의 핵심과제에 정의당은 적극 동의하며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지난 여름 대우조선하청 노동자의 투쟁 등 현장의 투쟁이 노조법 개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있어 원내정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노조법 2·3조 개정이 이뤄진 후, 근로기준법에 대한 보다 전면적이고 개정을 과제로 이 대표는 제시했다. 포괄적인 내용으로의 근로기준법 개정을 위한 작업을 하면 좋겠다는 부연이다.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양 위원장은 이에 동의하며 진보정당 중 유일한 원내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이 역할을 최대한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법안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하자고 했다. 이어 “법 하나 바꾸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싸움을 넘어서, 노동자 민중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은 결국 진보정치의 단결로 가능하다. 부끄럽지만 민주노총의 많은 조합원이 민주당을 진보정당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이를 빠르게 전환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 문제를 깊게 고민했다고 전하며, 노동현장에서 어떤 정당을 지지해야할 것인가, 정치방침을 따르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걸 확인했다면서, 오는 총선에서 최선을 다해 합의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답했다.

다가오는 지선에서 우리를 대변하는 공동 공천 등을 통해 노동자들이 이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고 진보정당을 지지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앞으로 있을 진보정당(노동당, 녹생당, 진보당) 예방일정을 진행하면서 이런 의지들 확인 한 뒤 좋은 답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그런 고민 속에서 연석회의를 구성했다며,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일상적인 소통과 공동실천을 도모해보자 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조만간 진보정당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한 자리를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오늘의 만남 시작으로 정말 긴밀하게 소통하고 고민하고 도모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뒤, 정의당과 민주노총 사이에서 노동의제가 생기면 빠른 시일 내 만남을 가지자고 다시금 화답했다.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15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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