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노동자 죽이는 윤석열 정권과 민주노총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노조 압수수색은 설명절 밥상 민심에서 윤석열 무능 가리기 위한 것'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민주노총이 설명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을 향해 설 인사를 건넸다. ‘당신과 함께, 당신을 위해 민주노총이 싸우겠다’는 피켓을 든 민주노총 활동가들은 20일 오전 전국 주요 거점에서 2023년 노동의제 달력과 함께 유인물을 나눴다. 민주노총은 16개 산별조직과 16개 지역본부를 산하조직으로 두고 있다.

민주노총 대표자들이 한데 모인 서울역에서는 20일 오전 11시 설맞이 기자회견이 열렸다. 양경수 위원장은 “명절을 향하는 길이 기쁘고 즐거워야 하는데 대통령 때문에 고통스럽고 아픈 귀향길이 되고 있는 듯 하다. 작년부터 시작된 물가의 고공행진에, 금리 인상으로 가계도 너무 많이 어려운 조건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 뒤 “그럼에도 정부는 노동자 서민의 삶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재벌 대기업들의 이윤을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해 양 위원장은 “어제까지 이틀에 걸쳐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과 건설노조에 대한 압수수색이 연이어 진행됐다. 명절을 앞두고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를 가리기 위함이다”라고 규정한 뒤 “민주노총을 종북 세력으로 색깔 공세하고 건설 노조를 부정하고 부패한 집단으로 몰아서 자기 책임을 면하고자 하는 시도다. 시민 여러분 명절에 가족들을 만나 현 상황을 똑똑히 직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과 노동자 서민의 기본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하면서, 모든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하고, 노조법 2·3조의 개정으로 누구나 노동조합을 하고 누구나 실질적인 책임자인 원창과 교섭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양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 쓴소리를 함께 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이어 가맹조직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김금철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은 “건설현장 특성상 추운 겨울이 되면 현장이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춥고 배고픈 계절이 돌아왔다고 하는 시점”이라고 한 뒤 “아시겠지만 우리 산하노조인 건설노조 단위 지부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당했다. 엄혹하고 추운 계절이지만, 그렇다고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결코 무너지지 않고 올해 한 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평소 같으면 넉넉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다. 그러나 올해 설을 맞이하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 노동자들의 마음은 고향길로 향하는 걸음이 아마 무거울 것 같다”며 “노동자와 시민을 탄압하는 정권 앞에서 우리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어렵고 힘든 명절을 맞이하고 있지만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노동기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양성영 민주일반연맹 비대위원장은 “전체가 비정규직 노동자로 이뤄진 우리 연맹의 조합원들은 윤석열 출범 이후 하나 둘 씩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지금 이순간에도 순천에서, 서울에서, 대구에서 투쟁하고 있다. 더 이상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할 수 없어서 민주일반연맹은 민주노총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노조법2·3조개정 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우 민변 노동위원장은 “1월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국민의힘은 논의조차 거부하고 있고 민주당은 자체적인 개정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설 연휴를 지나서 우리 운동본부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가열찬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1월 임시국회 내에 노조법 개정을 관찰하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설 연휴 다음날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노조법 2·3조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모형에 규탄의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를 붙인 상징의식으로 기자회견은 마무리됐다.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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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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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설연휴 선전전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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