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자매조직 DISK와 KESK 구호 피해 복구활동 지원
물자조달 어려운 시리아에도 국제 노조 조직 통해 전달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들, 자체 모금활동 속속 결의중

민주노총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연대기금 모금에 나선다. 민주노총 자매조직인 튀르키예의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시리아에는 국제 노동조합 조직을 통해 연대의 마음이 전달된다.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열린 3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가맹·산하조직별로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모금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3월 말까지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으로 모인 연대기금은 튀르키예 내 민주노총의 자매조직인 DISK(진보적 노동조합 총연맹)와 KESK(공공부문 노동조합 총연맹)에 전달된다. 또한 국제노동조합 조직을 통해 시리아에 전달된다.

튀르키예의 일반노조연맹(genel-is)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 트위터 @DiSK_Genel_is)
튀르키예의 일반노조연맹(genel-is)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 트위터 @DiSK_Genel_is)

튀르키예는 한국과 나란히 국제노총 노동기본권 지수 최하위를 기록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경제위기, 살인적인 물가 폭등 속에서 노동자들의 생존권, 일자리,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 온 튀르키예 노동조합은 지진 발생 후 정부 및 국제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구호와 연대를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튀르키예 내에서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노동조합을 각각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에서 대표하는 DISK와 KESK는 “노동자들의 연대로 상처를 치유하고 재난을 극복”한다는 취지로 긴급 대응팀을 구성해 활동중이다.

튀르키예 노동조합은 특히 정부가 지진피해지역 10개 도시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 오히려 원활한 구조 활동과 자발적 연대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가 비상사태가 아닌 ‘재난지역’을 선포하여 잘 조정되고 계획적인 활동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DISK는 단위노조별 구호물품 모으기, 전 조합원 헌혈 등을 시작했고 재난구조 훈련을 받은 노동자들이 사업장별로 구성된 구조수색대가 구조현장에서 직접 활동을 하고 있다. 공무원과 의료진 등 구조작업의 최일선 노동자로 구성된 KESK는 조합원들을 통해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발표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정부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민주노총은 튀르키예 노동조합 및 국제 노조조직과 긴밀하게 협의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의 필요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민주금속노조(Birlesik Metal- is)가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 트위터 @İSİG Meclisi)
튀르키예 민주금속노조(Birlesik Metal- is)가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 트위터 @İSİG Meclisi)
튀르키예 민주금속노조(Birlesik Metal- is)가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 트위터 @İSİG Meclisi)
튀르키예 민주금속노조(Birlesik Metal- is)가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 트위터 @İSİG Meclisi)

금속노조도 '튀르키예 노동자 돕기 금속노조 모금운동'에 나섰다. 금속노조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31일까지를 기간으로 정하고, 조합원 1인당 3000원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커다란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 민중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난 14일부터 오늘(17일)까지 긴급 구호 물품 수합 및 모금을 시작했다. 수합된 물자는 각각 튀르키예 대사관과 시리아 지역 구호단체로 전달된다. 

전북본부는 "특히 시리아는 오랜 내전으로 많은 민중이 고통을 겪어 왔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반군 통제 지역으로 국제 사회의 구호가 미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진 발생 이전부터 식량위기와 보건위기에 시달렸던 시리아의 참상에 많은 관심과 연대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0일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최근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 입은 튀르키예 시민들을 지원하자는 긴급 안건을 논의하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구호 물품 지원과 모금 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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