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시기에 상식 밖의 월 130만원 임금삭감안 강요
조정 과정에서 추가 교섭했으나 "연구용역" 운운하며 임금삭감 강행 의도 분명히 해… 단체협상 결렬,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 확보
평일 부분 배송거부, 주말 생물 거부, 3.25 하루 파업… 우본이 삭감안 철회할 때까지 계속 투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이하 택배노조)는 3월 14일 오전 11시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이하 택배노조)는 3월 14일 오전 11시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다. 살인적인 고물가 시대에 국가기관이 임금을 보전해주기는 커녕 최저임금만도 못한 수준으로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이하 택배노조)는 14일 오전 11시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가 상식을 뛰어넘는 '월 130만원 임금삭감안을 강요'하며 교섭을 결렬시키고, 노동조합이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하게 된 책임은 우정사업본부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우정사업본부가 현재는 기존 계약서가 있어서 바꾸지 못하지만,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재계약 시기 자신들의 요구를 반영한 계약서를 들이밀면 노동자는 일을 그만두던지 계약서에 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공공성을 앞장서 실천해야하는 우정사업본부가 반사회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반 비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 임금을 정규직은 5% 인상하고 비정규직은 삭감하는 안을 내는게 상식적인 운영인가."라며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했다.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은 그간 교섭 경과와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보고하며, 3월 10일부로 쟁의권 확보 절차가 모두 끝났다고 했다. 

법적 쟁의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3월 14일부터 평일 부분 배송거부, 주말 생물 거부, 3/25 하루 전면파업 및 결의대회 개최 등 쟁의행위에 본격 돌입한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안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며, 우본의 대응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이하 택배노조)는 3월 14일 오전 11시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이하 택배노조)는 3월 14일 오전 11시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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