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이태원참사 유족들이 전국을 돌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 진상규명을 위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는 ‘진실버스’에 올랐다. 지역거점에서 출근서명전, 각종 간담회, 거리행진, 기자회견, 거리서명, 시민문화제 등을 통해 왜 여전히 진상규명이 필요한지, 독립적 진상조사기구가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이를 위해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27일 오전 10시 서울광장 시민분향소 앞에서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 특별법 국민동의청원 참여를 호소하는 '10.29진실버스' 전국순회 출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진실버스는 서울·인천(3/27)~청주(3/28)~전주·정읍(3/29)~광주(3/30)-창원(3/31)~부산(4/1)~ 진주·제주(4/2)~대구(4/3)~대전(4/4)~수원·서울(4/5)을 돌며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순례일정의 마지막 날이자 참사 159일을 맞는 4월 5일(수)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와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간단한 추모 행사를 가진 후 행진할 예정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동의청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해방 특별법안에는 독립적 진상규명 기구인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10.29 이태원 참사의  발생원인·수습과정·후속조치 등 사실관계와 책임소재의 진상을 밝히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피해자의 권리 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를 누르면 청원할 수 있다. 

유족들은 당시 참사와 관련해 제대로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이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공적 과정들은 제대로된 진상을 규명하지 못했고 제대로된 책임을 입증하지도 못했다. 모두 알다시피 경찰 특수본 수사는 이른바 ‘꼬리자르기’로 끝나버렸고, 국회 국정조사도 출석 기관들의 위증과 자료 제출 거부로 반쪽짜리로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부는 참사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는커녕 면담요청에도 아무런 답이 없다고 전하면서, 이런 암담한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유가족들은 스스로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다짐을 품고 전국의 시민들을 만나기 위한 10일간의 순례길에 오르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저희는 10월 29일 밤 그 수많은 의혹들과 수많은 억울함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기 서울시청 분향소에서 끝없이 이야기를 하고 또 외쳤다. 숱하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만나달라고 호소했지만 응답은 없었다” 며 “ 때문에 우리는 이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 간절한 호소를 외치기 위해 10일동안 순방한다”고 전했다.

전국 시민들을 만나 억울함을 호소하고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왜 조사위가 필요한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전한 이 부대표는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 왜 우리가 이렇게 간절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왜 억울함을 호소하는지를 들어봐달라”고 시민들에게 간청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유족과 대책위는 보라색 조끼를 입고 순회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