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대전세종지역본부, 대전건설노조공안탄압 대책위 추모대회 열어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인 4월 28일, 한익스프레스 3주기일인 29일을 맞이해 대전지역 건설노동자들이 산재사망노동자 추모대회를 열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건설노조 대전세종지역본부와 대전건설노조 공안탄압 대책위원회는 4월 28일(금) 15시,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대전노동청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산재사망 3주기 추모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촉구 대전지역대회”를 개최했다.

한익스프레스 산재사망 사고는 2020년 4월 29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남이천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3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다. 사고원인은 우레탄폼 작업과 용접 작업을 동시에 실시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고, 경기남북 경찰청장이 “총체적인 안전관리 부실”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안전관리가 미흡해 발생한 사고였다.

이들은 산재사망 노동자들에 대한 헌화로 대회를 시작했다. 얼굴없는 영정사진으로 그동안 산재사고로 사망한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꽃을 바치며 마음을 다졌다. 참석자 모두가 헌화를 마친 후에야 집회는 시작됐다.

첫 발언자로 나선 남기방 건설노조 대전세종지역본부장은 “건설현장의 특성상 모든 사고의 책임은 원청에 있다”며 “원청 기업에 대한 처벌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고,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해 원청의 책임을 직접 물을 수 있어야 제2, 제3의 한익스프레스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도 “우리는 죽어가는 우리 동료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해서, 또 우리가 안다치고, 안죽고 살기 위해서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고, 노조를 말살시키려 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더욱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5월 노동자 총궐기, 7월 민주노총 총파업을 강조했다.

정당발언에 나선 이성우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도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고 함께 하겠다며 이들을 응원했다.

윤석광 건설노조 대전세종지역본부 조합원의 추모시와 이한별 서비스연맹 학비노조 예술강사분과 대전분과장의 “전태일 다리에 서서”, “꽃이 피고 지듯이”등 노래공연으로 집회를 이어간 이들은 “건설노조 탄압 말고 불법 하도급 처벌하라”, “건설안전특별법 제정하라”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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