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노동조합 간부 및 조합원의 현장 출입 제한 등 부당노동행위
경찰은 제지는커녕 방치해 충돌 위험성 높이더니
약식 집회 참석하고 있는 조합원에게 시비 걸어 불법적으로 연행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청 규탄 및 쿠팡CLS의 부당노동행위 처벌 촉구 기자회견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청 규탄 및 쿠팡CLS의 부당노동행위 처벌 촉구 기자회견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을 규탄한다!”
“조합원 불법연행하는 경찰을 규탄한다!”

지난 2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 이하 택배노조)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이하 쿠팡)의 부당노동행위는 방관하면서 택배노조 조합원을 불법적으로 연행한 용인 서부경찰서의 부당함을 폭로하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택배노조는 경찰의 일방적인 쿠팡 편들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택배노조 쿠팡택배지회 세 곳(용인 분당, 고양 일산, 서울 송파)이 동시에 결성되었고, 지회들은 쿠팡에 ▲생활물류법을 위반하는 클렌징(구역 회수)제도 폐지 ▲공짜노동 분류작업 강요 중단 ▲헐값노동 프레시백 회수 단가(100원) 현실화 등의 요구를 걸고 합법적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했다.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청 규탄 및 쿠팡CLS의 부당노동행위 처벌 촉구 기자회견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청 규탄 및 쿠팡CLS의 부당노동행위 처벌 촉구 기자회견

하지만 쿠팡은 다른 택배사들의 관행과 다르게 분당지회 조합원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합법적인 택배노조 간부의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았으며 현장 노동자들의 출입까지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충돌에 경찰은 조합원들만 연행하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방치했다. 급기야 28일에는 현장에서 집회에 참석하고 있던 조합원에게 접근해 강제로 팔을 붙잡고는 이를 뿌리치자 폭력이라며 조합원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하기까지했다.

쿠팡은 이후 연행당한 조합원에게 출입제한 조치를 내렸고 이로 인해 조합원은 택배 물건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사실상의 해고 조치인 것이다. 택배노조는 “이는 경찰과 쿠팡이 손발을 척척 맞춰가며 충돌, 연행, 해고 수순을 짜고 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청 규탄 및 쿠팡CLS의 부당노동행위 처벌 촉구 기자회견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청 규탄 및 쿠팡CLS의 부당노동행위 처벌 촉구 기자회견

최대근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쿠팡이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위반하며 불법을 자행하는데 이를 감시하고 수사해야 할 경찰이 문제를 방치하고 되려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악질 자본 쿠팡을 엄정 수사하고 불법적으로 노동자를 연행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청 규탄 및 쿠팡CLS의 부당노동행위 처벌 촉구 기자회견
쿠팡의 용역회사 자처하는 경찰청 규탄 및 쿠팡CLS의 부당노동행위 처벌 촉구 기자회견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쿠팡은 (조합원을)해고하면 법적으로 자신들이 패소할 것이 자명하니 해고는 못하고 ‘현장출입 제한조치’로 사실상 해고를 하는 파렴치한 꼼수를 자행하고 있다”며 “억울하게 연행된 조합원에게도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출입제한을 통보했다. 이는 ‘경찰과 쿠팡의 노조 파괴공작’으로 의심된다”고 분노했다. 

이에 택배노조는 “정상적인 경찰이라면, 당연히 집회 방해꾼들을 밀어내 집회 참가자들과 격리하고, 집회 방해꾼들에게 불법임을 경고한 뒤 집회를 보장해야 했을 것”이라며 “경찰의 노조파괴 공작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 용인서부경찰서장의 사과를 요구하였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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