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답게 살고 싶고, 사람 취급 받으며 일하고 싶습니다. 민주노조 파괴하는 저 간악한 자본을 심판하고 우리가 원하던 사람 냄새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항상 선봉에서 투쟁하겠습니다. 반드시 청년들의 민주노조 사수하겠습니다.”

금속노조 테스트테크 김영성지회장의 목소리는 분노와 기필코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는 결의로 가득찼다.

4일 테스트테크 오창공장에서는 금속노조 테크스테크지회 조합원들과 충북지역 연대대오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어용노조를 이용한 노조파괴를 분쇄하고 지회 노동자들의 단결권과 노동권을 지켜낼 것을 다짐했다.

반도체 회로기판 검사업체인 ㈜테스트테크 오창공장 노동자들은 다수가 2030 청년세대들이다.이 청년노동자들의 겪은 테스트테크 노동현장은 직장갑질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얼룩졌다. 노동자들은 관리자들의 욕설과 폭언을 감내하며 12시간 맞교대로 장시간 노동, 턱없이 부족한 상여금, 부족하고 형편없는 식단에도 묵묵히 일하다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지난 2월 6일 금속노조 테스트테회지회를 설립했으나 이후 관리자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어용노조로 인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 본부장은 “노동조합은 짓밟는다고 없어지는 조직이 아니다. 오히려 힘든 고난의 시간은 삶을 더욱 단단하게 완성할 것”이라고 격려하며 “우리는 테스트테크 자본의 잘못된 폭정과 반노동정책을 지역사회로 알려내는 투쟁을 할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는지 보여주겠다. 우리가 끈질긴지 저 자본이 끈질긴지 한번 싸워보자. 그리고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박종우 지부장은 지난 화요일 회사의 특식이라고 나온 식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사진에 나온 메뉴는 밥과 뚝배기불고기 쫄면이 전부였다. 박 지부장은 “지난 화요일 특식이라며 나온 지회장이 보내온 사진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대표이사는 이 특식을 회사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2030 청년노동자들인 테스트테크 조합원들은 우리의 미래고 희망이다. 사람답게 일할 권리, 노조할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자. 테스트테크 조합원들의 식당메뉴부터 바꿔보자. 지역의 연대로 민주노조 사수하고 테스트테크 노동자들의 희망을 하나씩 열어가자.”고 소리쳤다.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노동자 때려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윤석열정부 이제는 끝장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 길에 테스트테크 지회 동지들의 투쟁 승리가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도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 노조파괴 망령과 노조파괴 범죄를 테스트테크 현장에서 뿌리뽑을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했다.

정의당 충북도당 이형린 위원장은 “일하고 싶은 사람이 안전하게 정당하게 일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노동자의 절실한 마음으로 만든 노조를 파괴하는 것은 범죄”라고 비판하며 “비겁한 방법으로 정당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때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민주노조 파괴 행위에 대해 두려움없이 함께 싸우겠다.”고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테스트테크지회 조합원들이 노조파괴분쇄 송판을 격파하는 결의행동과 파업가 제창으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