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5월 12~13일간 ‘5.18 광주민중항쟁 역사기행’ 진행해
13일에는 광주 유동사거리에서 건설노동자 결의대회 개최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이어받아 투쟁해나갈 것을 결의해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내가 양회동이다! 윤석열을 때려잡자!”

5월 민중항쟁의 도시, 광주에서 건설노동자들의 투쟁 구호가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통일위원회(통일위원장 맹종안)는 5월 12~13일 양일간 ‘5.18 광주민중항쟁 역사기행’을 개최했다. 건설노조는 작년부터 중앙과 지역에서 통일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조 차원의 통일사업을 결의했고, 이번 역사 기행도 그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약 300명의 건설노조 조합원이 함께 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 망월동 묘역, 5.18 항쟁지 등을 방문한 참가자들은 이틀째인 13일, 광주 유동사거리에서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5월 2일 운명한 양회동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노조 탄압을 분쇄하고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자는 결의를 높였다.

가장 먼저 대회사에는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이 나섰다. “앞장서서 역사 기행을 준비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입을 연 장옥기 위원장은 양회동 열사를 언급하며 “4.3이나 5.18 민중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했다. 우리 건설노조도 목숨을 걸어야만 건설노동자의 삶을 지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는 “5월 16~17일, 1박 2일 동안 서울에서 총파업을 진행한다. 윤석열 정권과 투쟁해야 현장의 고용도, 우리의 삶도 지킬 수 있다”라며 총파업 투쟁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격려사를 진행했다. 김은형 통일위원장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나눔과 연대의 세상을 만들었던 5월의 정신이 건설노조 탄압에 맞선 양회동 열사의 피로 이어졌다”라며 “민중 항쟁의 역사를 계승하여 불평등 체제를 타파하고 자주와 평등, 평화와 통일 세상을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장옥기 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장옥기 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지역 별 참가단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열사가 운명했던 지난 2일, 지부장이 구속된 부산울산경남지부로부터 전용기 부지부장의 발언이 있었다. 전용기 부지부장은 “구속된 석현수 지부장은 건설 현장 노동자를 위해 한평생을 바쳤던 사람”이라며 석 지부장에 대한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마지막 투쟁사로 이번 역사 기행을 기획한 맹종안 건설노조 통일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맹종안 통일위원장 역시 양회동 열사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며 “80년 5월부터 지금까지, 어쩜 이렇게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지, 언제까지 사람이 죽어나가야 투쟁이 되고 세상이 바뀌는지 답답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회동 동지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사명”이라며 “윤석열을 때려잡고 진정한 자주, 민주, 통일 세상을 여는 데에 건설노동자가 최선봉에 서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용기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부지부장/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용기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부지부장/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맹종안 건설노조 통일위원장(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장 겸임)/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맹종안 건설노조 통일위원장(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장 겸임)/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금남로까지 행진으로 이동했다.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및 범국민대회 참석을 마지막으로 이틀 동안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이번 역사 기행과 관련, 5년 차 형틀목수로 자신을 소개한 한 참가자는 “5.18과 관련해서 광주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민중항쟁이라는 게 우리나라에서 생각보다 옛날 일이 아니라는 걸,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니 더 와닿았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건설노조는 당분간 양회동 열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투쟁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역사 기행을 통해 현재의 열사 투쟁과 43년 전 광주에서의 민중항쟁이 동떨어진 문제가 아님을 다시금 확인했다. 건설노조 통일위원회 역시 전체 건설노조 차원의 투쟁에 함께 해나갈 예정이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옛 전남도청을 방문한 뒤 설명을 듣고 있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옛 전남도청을 방문한 뒤 설명을 듣고 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5.18민중항쟁 43주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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