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활동 경찰 폭력 대응 규탄 국회 기자회견 ··· “윤석열·자본의 경찰인가?”

금속노조와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경찰은 노동자, 노동조합에 대한 폭력과 무차별 연행 등 탄압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최근 금속노조 경기 안산 한국와이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전북 완주 일진하이솔루스 등 전국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경찰이 정당한 노조 활동을 불법 물리력으로 저지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위법 연행을 거듭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각 정당은 5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본의 불법은 비호, 노조의 정당한 투쟁은 폭력연행, 노조 활동에 대한 경찰의 폭력대응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창현 금속노조 전북지부 일진하이솔루스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경찰은 사측의 불법, 공격적인 직장폐쇄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연행했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노동자를 처참하게 짓밟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김창현 수석부지회장은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가 뭘 그리 잘못했나. 우리가 죄인인가”라면서 “경찰이 다시 만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강압·위법 공권력 행사에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진하이솔루스지회는 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 기간에 불법 대체인력 투입 저지 등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하던 중, 전북 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미란다원칙도 알리지 않고, 폭행하며 팔을 꺾고 수갑을 채워 끌고 갔다.

금속노조와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5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본의 불법은 비호, 노조의 정당한 투쟁은 폭력연행, 노조 활동에 대한 경찰의 폭력대응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5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본의 불법은 비호, 노조의 정당한 투쟁은 폭력연행, 노조 활동에 대한 경찰의 폭력대응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이상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이 5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자본의 불법은 비호, 노조의 정당한 투쟁은 폭력연행, 노조 활동에 대한 경찰의 폭력대응 규탄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폭력 탄압을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이상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이 5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자본의 불법은 비호, 노조의 정당한 투쟁은 폭력연행, 노조 활동에 대한 경찰의 폭력대응 규탄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폭력 탄압을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5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본의 불법은 비호, 노조의 정당한 투쟁은 폭력연행, 노조 활동에 대한 경찰의 폭력대응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이상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당진 현대제철 현장에서 노동조합이 벌이는 정당한 선전전을 진압하고 간부들을 폭력 연행한 사태는 경찰 공권력이 대기업 총수의 경호원을 자처한 불법 행위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노조 혐오에 발맞추기 위해 정당한 노조활동을 짓밟은 짓이다”라고 규탄했다.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지난 5월 4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현대제철에 방문했을 때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 승소 판결에 따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사내 선전전을 진행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는 얼토당토않은 사유로 조합원들의 목을 조르고 수갑을 채워 강제 연행했다.

최윤미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장은 “어떤 이유든 국가 권력이 부당하게 약자들을 함부로 다루고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한국와이퍼분회 조합원들은 3월 15일 경찰 폭력 진압으로 인간으로서 존엄, 가치, 행복 추구권, 인격권, 신체 자유, 집회 자유를 침해당했다”라고 분노했다.

한국와이퍼분회는 ‘분회 동의 없이 해고, 청산, 매각이 불가능하다’라는 고용안정협약 이행과 공장 정상화를 요구하며 농성 중, 경찰의 폭력대응으로 조합원 20여 명이 다치고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경찰의 폭력대응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에 발맞춰 알아서 충성하는 행위다”라며 “저도 비정규직 금속노동자였다. 불법파견 범죄를 고소·고발해도 경찰과 검찰은 사측 책임자를 직접 수사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경찰이 어제 강제 해산 연습을 했다고 한다. 경찰청장이 밝힌 불법 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집회 금지 방침은 법률 근거가 전무하고, 헌법상 권리를 부정하는 반헌법 폭언이다”라고 질타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노조를 적으로 규정한 윤석열 정부와 한 몸이 된 경찰 수뇌부는 행동 대장을 자처하며 특진까지 내걸고 노조 괴롭히기에 혈안이다”라면서 “노동과 삶의 권리에 대한 소박한 요구는 어느새 범죄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참가 노동자와 의원들은 “정부의 반노조 기조에 따라 경찰이 충성 경쟁을 하는 권위주의 시대로 정부가 회귀하고 있다”라며 “경찰은 헌법이 명시하는 노동삼권 행사 탄압을 즉시 중지하고, 사측의 불법 행위를 엄정히 대응,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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