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6시 50분 경, 경찰 60여 명이 건설노조 대경본부를 덮쳤다. 출근하던 본부장과 사무국장 등 간부 8명의 휴대폰도 빼앗았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오늘 14시,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압수수색 영장 사유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강요) 등이다. 영장은 노조의 정당한 채용 교섭과 요구를 ‘협박’으로 적시하고 있다.

영장은 5월 19일에 발부됐는데, 유효기간인 14일이 임박한 오늘 집행됐다.

경찰은 노조가 투쟁 및 집회를 벌인 현장의 목록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 간부는 “이후 해당 현장 소장 및 전문걸설회사 대표가 ‘채용강요’를 당했단 식으로 몰아가려는 속셈”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맞추기 식 수사를 한다는 비판이다.

승진에 혈안이 된 경찰은 양회동 열사의 죽음 이후에도 표적수사,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5월부터 건설노조 대경본부 간부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12명 이상의 간부가 소환됐으며, 어제(7일) 김종호 본부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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