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영상공모전 심사단, 6편 수상작 선정
‘만장일치’ 최우수상, “최저임금은 모두의 임금”
김동원·변영주 감독, 배인정 영상활동가 심사평

지난 5월 한달간 진행된 민주노총 최저임금 홍보 영상공모전 ‘왜 내 통장은 텅장이 될까? 내 임금을 올려줘 120.00초 영상공모전’에 수상작이 공개됐다. 수상작 선정을 지난 9일 오후 2시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심사회의를 통해 총 26편의 출품작 중 최우수상을 포함한 총 6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 송승현 기자

지난 5월 한달간 진행된 민주노총 최저임금 홍보 영상공모전 ‘왜 내 통장은 텅장이 될까? 내 임금을 올려줘 120.00초 영상공모전’에 수상작이 공개됐다. 수상작 선정을 지난 9일 오후 2시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심사회의를 통해 총 26편의 출품작 중 최우수상을 포함한 총 6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공모전의 주제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의 2024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인 시간당 1만2000원(월 250만 원)이다. 최저임금이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 2024년 최저임금이 시급 12,000원이 되었을 때 변화될 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이 영상을 통해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모두 26편이 공모전에 출품됐고, 이중 여섯 작품이 선정됐다.

심사에는 ‘송환’, ‘상계동올림픽’ 등을 연출한 김동원 영화감독과 ‘화차’,‘낮은목소리’ 등을 연출한 변영주 영화감독, 배인정 노동자뉴스제작단 영상활동가와 민주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의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김수정 서비스연맹 학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나섰다. 최우수작에는 상금 300만 원을, 우수상 2편에는 각 상금 200만 원을, 장려상 3편에는 상금 각 100만 원을 수여하게 된다.

지난 5월 한달간 진행된 민주노총 최저임금 홍보 영상공모전 ‘왜 내 통장은 텅장이 될까? 내 임금을 올려줘 120.00초 영상공모전’에 수상작이 공개됐다. 수상작 선정을 지난 9일 오후 2시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심사회의를 통해 총 26편의 출품작 중 최우수상을 포함한 총 6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 송승현 기자

김동원 감독은 “작품마다 독특한 관점으로 최저임금이 12,000원이 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을 애니메이션, 드라마,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더해 “120.00초라는 시간적 제약과 불충분한 제작환경에서 만들어진 이 빼어난 작품들은 역설적으로 출품작가들이 최저임금하에서 심각한 생활고를 느끼고 있음을 짐작케”했다며, “이 작품들이 노동자의 인권을 신장시키고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를 줄일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총평했다.

라이브드로잉과 스톱모션 기법을 접목한 작품인 '12,000원, 내일을 꿈꾸는 최저 시급'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자 배유미 씨는 “저임금노동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임금이라는 최저임금의 중요성과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심사를 맡은 배인정 영상활동가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관점을 구체적으로 영상에 담아내고, 최저임금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저한의 임금이라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저임금이 한국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 미치는 영향까지 이미지를 통해 쉽게 정리해 자칫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을 쉽게 만들어 형식적 쾌감을 주었다. 테마에 따라 잘 정리된 내용, 잘 정리된 내용에 따라 잘 정리된 형식,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 12,000원, 내일을 꿈꾸는 최저 시급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민주노총 유투브 채널을 통해 공개 예정이며, 향후 시민들을 상대로 최저임금 인상 홍보활동에 이용될 예정이다.

최우수상 외에도 우수상 및 장려상에 대해 배인정 영상활동가와 변영주 감독은 다음과 같은 심사평을 주었다. 아래는 영상과 심사평.

 


[우수상] 최저임금의 역사와 지금

“깔끔한 내용과 깔끔한 형식으로 어디선가 본 듯한 형식이라는 생각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였다. 거기에 영국 사례를 통해 최저임금제도를 설명한 것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여러점에서 훌륭했다”_영상활동가 배인정

 


[우수상] 희망찬가MV

“최저임금으로 살고 있는 젊은 청춘이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하나...’라는 가사를 통해 깊은 감정을 한순간 쓱 끌어 올린다. 최저임금이라는 주제나 작품의 완성도가 올라가게 할 만큼 짠했다”_영상활동가 배인정

 


[장려상] 당연한 삶, 최저임금으로부터

“120.00초 안에 할 수 있는 가장 명쾌한 구성으로 만들었다. 쉽고 간단하게 주제를 설명해내는 단순함의 장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만큼 평이하다는 것이 단점”_영화감독 변영주

 


[장려상] 밥값도 안되는 시급 못 참겠다, 올리자!

“이번 심사에서 가장 바랐던 구성이었고 내용도 좋았다. 다만 120.00초라는 시간의 한계로 인해 인터뷰 부분의 시간을 빠르게 돌리는 방식으로 구현했는데 차라리 나레이션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_영화감독 변영주

 


[장려상] 12,000원 최저임금 인상, 서민의 희망이 됩니다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과 상징을 사용하는 방식이 훌륭하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관념적인 결말을 구성한 것이 아쉽다”_영화감독 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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