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의사 반영 합동분향소 운영기한 연장 요구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를 비롯한 충북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공동 대응을 위해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약칭 오송참사대책위)”를 구성하고 27일 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송참사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유족의 뜻에 따라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진상규명시까지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손은성 공동대표는 “합동분향소를 이번주 토요일 철거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자기들 구미에 맞거나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지역주민의 의견은 무시한채 거침없이 추진하던 단체장은 어디로 가고 정작 책임져야 할 도민의 안전과 생명앞에서 애도의 시간조차 지우려 한다.”며 분노하며 “오늘 우리가 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또 언제 올지 모를 오늘과 같은 참사를 더는 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대책위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것이다. 참사의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말하고, 주장하고, 요구하고, 전 국민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며 오송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대표 직무대행은 “10.29 이태원 참사이후 유가족협의회를 구성하고 줄기차게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했던 것이 이 아프고 슬픈 참사를 겪는 유가족은 우리가 마지막이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참사의 유가족이 또 다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위로해야 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작금의 대한민국이다. 진실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외쳐야 하는 오송참사의 유가족들이 우리가 겪었던 참담함을 다시 겪어야 할 수도 있는 현실이 너무나 서슬프다.”라며 오송참사 유가족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꿋꿋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할 것이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송참사 유가족 협의회에서 유가족들의 요구를 전했다. 오송참사유가족 협의회는 ▲합동분향소 존치기간 연장 ▲성역없는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조사 및 수사과정 정기적으로 유족에게 공유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 ▲유가족에 대한 트라우마 심리치료 ▲희생자 추모 공간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참사 당일인 15일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 국도 25호선 도로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1명이 희생당했다. 이 산사태로 희생당한 피해자 유족도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지금까지 청주시와 충북도를 비롯한 그 어느 기관에서도 자세한 사고 경위와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전펜스만 제대로 설치되고 선제적으로 교통통제만 되었다면 출근길에 가족을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억울하고 비통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오송참사대책위는 27일과 다음달 10일에 문화제를 진행하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다음주부터는 이번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중대시민재해 오송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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