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서로를 지키는 힘, 반도체 노동자 연대”
IT위원회,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함께 노조 하자며 손 내밀어

SK하이닉스, ASML코리아 등에 조합원을 두고 있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7월 31일 정오에 삼성반도체사거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들의 손에 부채를 쥐여줬다.

민주노총 소속 반도체 노동자들이 아직 노조로 조직되지 않은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함께 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SK하이닉스, ASML KOREA(에이에스엠엘 코리아) 등에 조합원을 두고 있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7월 31일 정오에 경기도 화성 삼성반도체사거리에서, 삼성전자와 협력사에서 일하는 반도체 노동자들의 손에 부채를 쥐어줬다.

부채 한 면에는 “반도체 노동자의 선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와 IT위원회 소속 노조들이 적혔다. 한 면에는 “사람 중심, 서로를 지키는 힘, 반도체 노동자 연대”라며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와 ASML코리아지회가 적혔고, 해당 지회 공식 카페와 누리집으로 연결된 큐알코드가 박혔다.

김병호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장은 “매년 세계경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종합반도체회사에서의 소재, 부품, 장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대부분 외국계회사이고 노동자들은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함께 바꿔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건넨 부채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반도체 노동자들에게 건넨 부채 

윤춘호 ASML코리아지회장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은 외국계 회사가 많은데도, 과거 불합리한 기업문화가 이어지고 있고 노동강도도 높다”며 동종업계 노동자들에게 노조를 통해 바꿔가자고 했다. 또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와 관련된 노동자들이, 새로운 노동시장을 준비해서 노동존엄성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줄여나가기 위해 연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SML은 글로벌 반도체 회사에 장비를 독점 공급해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회사다. 한국에는 1996년 들어왔다. ASML코리아지회는 2021년 ▲투명하고 시스템화된 정당한 평가와 승진 및 인사 ▲수평적 합의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회사) 조직의 발전 ▲정당한 보상과 복지 등을 위해 행동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출범했다.
[노동과세계 2021년 6월 23일 반도체 업계 '슈퍼 을(乙)' ASML에 노동조합 설립]

한편,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에는 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엔씨소프트지회, 웹젠지회, 포스코DX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LIG넥스원지회,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 ASML코리아지회, 씨디네트웍스지회 등이 활동 중이다.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화학, 섬유, 식품 사업장들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가스, ICT,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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