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렌탈업계 1위 코웨이, 수익 주역 방문점검원에게는 갑질 일관
기본급도 보장 못 받는데 일감 박탈, 영업 업무 강요까지
최소계정 보장 영업직 강요 멈춰! 전국 10개 도시서 결의대회 개최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이하 코디코닥지부)가 29일 오전 11시, 전국 10개 지역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고 ‘최소계정 최저임금 보장, 점검수수료 인상, 영업강요 중지’를 요구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전국 1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전국 1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넷마블 코웨이는 방문점검 렌탈서비스 업계 1위를 지키며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코웨 가전방문점검원은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으로 최저임금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습적인 관리자 갑질, 영업 업무 강요까지 더해지자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노조는 전국 10개 지역에서 동시에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에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지역 결의대회는 코웨이 서울 북동총국이 있는 홈플러스월곡점 앞에서 열렸다.

신희수 코디코닥지부 서울지역본부장이 사측의 관리자 갑질, 영업 업무 강요를 규탄하고 있다.
신희수 코디코닥지부 서울지역본부장이 사측의 관리자 갑질, 영업 업무 강요를 규탄하고 있다.

신희수 코디코닥지부 서울지역본부장은 “코웨이가 관리자 갑질, 영업 강요 등 악습을 근절하기는커녕 방문점검원을 배재한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사측이 노동자 배재 방침을 유지하는 한 노동자들이 갈 길은 단 하나”라며 수수료 인상과 최소 계정(일감 수량),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이형동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장이 렌탈업계 사측을 비판하고 있다.
이형동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장이 렌탈업계 사측을 비판하고 있다.

이형동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장은 “동종 업계 SK매직에서 일하는 방문점검원들 역시 코웨이 방문점검원들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분노했다. 기본급 보장 없이 유류비, 통신비 전부 자비 부담하는 상황, 명절 등 휴일을 가리지 않는 업무 강요, 영업 실적을 내지 못할 때 당하는 갑질과 불이익 등을 언급하며 함께 싸우자 결의를 다졌다.

강병찬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정책실장이 노동자가 정치적 힘을 갖춰 문제를 돌파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강병찬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정책실장이 노동자가 정치적 힘을 갖춰 문제를 돌파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강병찬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정책실장(2024년 진보당 서울 중구 성동갑 국회의원 후보)는 가전렌탈 업계에 만연한 영업 강요와 저임금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가 추진한 가전방문점검원 표준계약서 쟁취 상황을 전하는 한편, 표준계약서가 현실에서 실효성을 갖기 위해 노동자가 정치적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윤석열 정권의 노골적인 반노동 정책으로 특수고용노동자 처우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임을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에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가전렌탈업계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만드는 투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희철 성북시민사회연석회의 소집권자가 코웨이 고객으로서 사측을 규탄하고 있다.
신희철 성북시민사회연석회의 소집권자가 코웨이 고객으로서 사측을 규탄하고 있다.

코웨이 고객들도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신희철 성북시민사회연석회의 소집권자는 코웨이 정수기 사용자로서 코웨이가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방식에 몹시 분노한다고 전했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덕분에 올린 3조원 수익은 방문점검원들의 고객 밀착 서비스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런 점검원들에게 영업 압박까지 전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인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월곡지회장이 코웨이 고객으로서 방문점검원 투쟁을 응원하고 있다.
전인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월곡지회장이 코웨이 고객으로서 방문점검원 투쟁을 응원하고 있다.

전인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월곡지회장은 점검 건당 수수료로 생계를 꾸리는 코웨이 방문점검원들이 대부분 최저임금에 한참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고 전했다. 또 코웨이 제품을 렌탈하는 고객으로서 집에 외부인이 방문해 점검하는 이상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는 분을 모시고 싶기 마련이며, 방문점검원 개개인의 노력이 코웨이 서비스 주력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전 지회장은 또 마트노조 조합원으로서 단체행동과 승리의 경험을 전하며 코디코닥지부 투쟁을 응원했다.

유영미 코디코닥지부 서울북서 지회장이 방문점검원의 열악한 처우가 높은 퇴사율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영미 코디코닥지부 서울북서 지회장이 방문점검원의 열악한 처우가 높은 퇴사율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현장 발언이 있었다. 유영미 코디코닥지부 서울북서 지회장은 "사측은 우리더러 직장인으로서 미팅은 필수라고 하다가 어떤 날은 점검원 개개인이 사장이라고 한다, 방문점검원은 직장인인가 개인사업자인가"라며 사측의 이중적 태도를 질책했다. 사측은 '스터디데이' '지국데이' 등 각종 '데이'를 만들어 방문점검원들에게 사내미팅이나 업무를 강요하는데, 방문점검원들은 사측의 요구에 맞추느라 결국 본업인 방문점검은 다른 날 추가 근무로 해결한게 된다는 것이다. 유 지회장은 "무리한 요구를 하는 본사, 그런 본사에 항의 못하고 방문점검원만 닥달하는 지국" 모두를 규탄하며 공짜노동 철폐와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정정희 성수지국 조합원이 노후 대비조차 불가능한 방문점검원 처우를 비판하고 있다.
정정희 성수지국 조합원이 노후 대비조차 불가능한 방문점검원 처우를 비판하고 있다.

정정희 성수지국 조합원은 낮은 건당 수수료, 긴 대기시간으로 방문점검원들이 생계 위기에 몰려 있음을 전했다.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하느라 자신에게 투자하거나 노후대비를 할 시간이 없는 상황이 결국 노후 가난으로까지 이어진다며 수수료 인상을 촉구했다. 또 “한 사람의 목소리보다 10명, 100명, 천 명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다면 회사를 움직일 수 있다”며 노조로 단결해 싸우자고 호소했다.

같은 시간 부산, 광주, 경기, 인천, 대구, 울산, 청주, 창원, 경산시에서도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코디코닥지부는 이후 꾸준한 투쟁으로 사측에 노동자 요구를 관철할 계획이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코웨이코디코닥 경북본부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코웨이코디코닥 경북본부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순옥 코디코닥 지부장이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김순옥 코디코닥 지부장이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인천시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요구안을 쓴 리본을 묶고 있다.
인천시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요구안을 쓴 리본을 묶고 있다.
청주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청주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코웨이 방문점검원과 연대자들이 대구시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 방문점검원과 연대자들이 대구시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시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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