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가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위한 2차 공동파업대회를 12일 오후 2시 세종대로에서 힘차게 진행했다. 이번 공동파업대회에는 전면파업 2일차를 맞는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분회와 13일 파업에 돌입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11월 1일 전면파업을 앞두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2차 공동파업 직전 집중교섭에 돌입한 국민건강보험노조와 부산지하철노조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

▲ 공공운수노조 5천여 조합원이 세종대로를 가득 채웠다.
▲ 공공운수노조 5천여 조합원이 세종대로를 가득 채웠다.
▲ 의료연대본부 이향춘본부장과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
▲ 의료연대본부 이향춘본부장과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공공운수노조의 공동파업 대장정이 이제 2차에 다다랐다. 1차 공동파업의 철도노조에 이어, 의료연대본부 동지들이 선봉에 섰다. 사람을 살리는 공공의료, 그 공공의료를 살리는 의료연대본부의 파업투쟁이 너무나도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파업을 힘차게 진행중인 의료연대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현정희 위원장은 “노조 파업을 앞두고 노동부 장관은 투쟁을 중단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우리의 파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다. 오히려 중단해야 할 것은 노조 파업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민영화 정책이다. 모두의 삶을 지키는 투쟁, 민영화를 저지하고 공공성과 노동권을 확대하는 투쟁을 끝끝내 승리로 만들자. 25만이 함께 딛는 걸음으로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투쟁을 독려했다.

▲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은 1시부터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공동파업대회에 함께 했다.
▲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은 1시부터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공동파업대회에 함께 했다.

이번 2차 공동파업은 지난 9월에 진행된 철도노조 파업(1차 공동파업)에 이은 것으로, 11월 3차 공동파업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공동파업의 일환이다. 공공운수노조가 공동파업에 나서는 이유는, 정권 출범 이후 끊이질 않고 심각해지는 사회공공성-노동기본권 후퇴 정책 때문이다. ▲의료영리화 강행 ▲간호인력 충원 외면 ▲건강보험 보장성 후퇴 ▲국민연금 국가책임 회피 ▲공공돌봄 후퇴 ▲철도-전기 민영화 공세 ▲공공요금 폭탄 ▲지하철 공익적자 방치 ▲안전인력 구조조정 등, 윤 정부의 공공성 후퇴는 열거하기도 어렵다. 불평등을 키우는 직무성과급제 강요, 철저한 비정규직 외면, 민주노조 파괴 공작과 공공부문 노조에 대한 단체협약 개악-타임오프 공세까지, 노동권 파괴 역시 매우 심각하다.

특히 전면파업 2일차를 맞는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은 의료민영화 저지와 공공의료 확대를 핵심 요구로 하고 있다. 윤 정부 들어 건강보험 보장성이 줄어들면서 의료비는 폭등하고, 늘어난 병원비 때문에 국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인력을 늘려 병원 노동자와 환자 모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당연한 요구에 대해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국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인력충원 요구는 무시하고, 노동자의 노동권과 공공의료 축소 정책만 펼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투쟁의 의미도 담고 있다.

▲ 시민사회 연대발언 중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선우 스님, 파업사업장 발언 중인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우성환 분회장과, 서울대병원분회 윤태석 분회장, 건강보험노동조합 김철중 위원장(좌상부터 시계방향)
▲ 시민사회 연대발언 중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선우 스님, 파업사업장 발언 중인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 우성환 분회장과, 서울대병원분회 윤태석 분회장, 건강보험노동조합 김철중 위원장(좌상부터 시계방향)
▲ 많은 호응을 얻은 선셋온더브릿지의 공연에 환호하는 조합원들
▲ 많은 호응을 얻은 선셋온더브릿지의 공연에 환호하는 조합원들

한편, 2차 공동파업 투쟁을 함께 준비해온 국민건강보험노조는 현재 순환 파업을 잠정 유보하고 교섭을 진행중이다. 부산지하철노조 역시 사측이 단체협약 개악안을 철회하고, 안전인력 구조조정 전면 재검토 입장을 내놓으며 잠정 합의로 파업을 유보했다. 모두가 공동파업-공동투쟁 과정에서 나타난 성과다. 아직 미완으로 남아있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지하철 공익적자 정부 책임 확대 등 공공성 확대를 위한 후속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 투쟁은 오늘 대회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계획이다.

▲ 투쟁 결의문을 공동 낭독하고 있는 청년 조합워들. 좌부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고은별 대의원, 서울교통공사노조 역무본부 송민석 사무국장, 국민연금지부 서울남부지역본부분회 최민재 조합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오대희 지부장,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강혜지 조합원, 희망연대본부 HCN비정규직지부 강지남 지부장
▲ 투쟁 결의문을 공동 낭독하고 있는 청년 조합워들. 좌부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고은별 대의원, 서울교통공사노조 역무본부 송민석 사무국장, 국민연금지부 서울남부지역본부분회 최민재 조합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오대희 지부장,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강혜지 조합원, 희망연대본부 HCN비정규직지부 강지남 지부장

파업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며 공공성 강화와 민영화 반대의 메시지를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마무리집회에서는 지난 10월 6일 유명을 달리한 택시지부 방영환 열사의 죽음에 책임을 묻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서울시 택시사업장 전수조사 등 열사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요구와 고용노동부의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하며 근조현수막을 부착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행진
▲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행진
▲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행진
▲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행진
▲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행진
▲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행진
▲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행진
▲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 행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