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국감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문제 사례로 지적되기도

씨디네트웍스지회는 7월 말부터 매일 점심시간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가운데가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석영선 씨디네트웍스지회 사무장.
씨디네트웍스지회는 7월 말부터 매일 점심시간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가운데가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석영선 씨디네트웍스지회 사무장.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 간부에 대한 씨디네트웍스의 해고가 부당했다고 판정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문제 사례로 씨디네트웍스와 왕쑤커지 사례가 언급됐다.

화섬식품노조 씨디네트웍스지회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심판회의 결과를 31일 알렸다. 중노위는 27일 심판회의 결과인 ‘초심 유지’를 문자로 통보했다.

씨디네트웍스는 지난 2월 1일 석영선 씨디네트웍스지회 사무장을 해고했다. 석영선 사무장은 4월 1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라며 구제를 신청했고, 8월 11일 부당해고를 인정한다는 판정서를 받았다.

서울지노위는 “해고회피 노력, 합리적이고 공정한 정리해고 기준 마련과 공정한 평가에 의한 해고대상자 선정, 근로자대표와의 협의 절차 등 정리해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해고로서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이번 중노위 결과에 대해 권유미 씨디네트웍스지회장은 “회사가 중노위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그럴 게 아니라 즉각 석 사무장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씨디네트웍스 문제는 지난달 26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제도적 미비에 의해서 먹튀 논란, 보안 문제, 고용불안정, 기술 탈취 등으로 대변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라면서 한국의 씨디네트웍스와 중국의 왕쑤커지를 사례로 들었다.

이어 이 의원은 방문규 산자부 장관에게 정부기관이 협력하여 최소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고 노동자를 보호할 것을 주문했다.

씨디네트웍스는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엣지컴퓨팅, 클라우드 보안, DDoS 방어, WAF 및 봇 방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씨디네트웍스지회는 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엔씨소프트지회, 웹젠지회, 포스코DX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LIG넥스원지회,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 ASML코리아지회 등의 IT노동자들과 함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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