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에도 10년이상 장기근속자도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
교섭대표노조 되자 지회장 평균임금 기본급만 지급
CCTV로 실시간으로 조합원 감시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파업14일차, 21일 오전 11시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가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약 150여명의 조합원과 진보정당이 함께 했다.

라이온켐텍 지회는 “회사가 민주노조를 파괴할 목적으로 파업을 유도했고,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사측은 교섭 자리에서 ‘더이상 줄 것이 없으니 결렬 선언하라’ ‘파업 안 하냐? 파업하려면 해라’라며 대놓고 파업을 유도했으며, 조정을 위한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공익위원들이 24시까지 조정할 의욕을 불태울 때 ‘약속이 있다’며 지노위의 조정도 걷어찼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2022년 성과를 배분하는 2023년 임금교섭에서, 기업노조 중심의 라이온첨단소재와 우리지회의 임금인상 차별은 명백한 노조탄압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임금교섭에서 기업노조가 교섭대표노조인 라이온첨단소재(라이온켐텍 자회사)에서는 기본 시급 대비 550원 인상을 결정했지만, 라이온켐텍의 임금교섭에서는 기본시급대비 460원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라이온켐텍 노동자들은 치솟는 물가에 따라 실질임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라이온켐텍은 몇 년 전 최저임금 위반을 피하고자 상여금을 기본급화 했다. 노동자들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임금을 동결하며 회사를 위해 일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회사는 최근 매년 몇백억의 이윤을 남기게 됐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이 여성ㆍ남성 사무직 직원들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사측이 여성ㆍ남성 사무직 직원들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또한 라이온켐텍은 라이온켐텍지회가 교섭대표노조가 되자 지회장에게 지급하던 평균임금을 기본급만 지급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조합원들이 노조사무실 출입을 보장하지 않기도 했다.

이들은 “파업이 시작되자 사측은 실시간 CCTV로 조합원들을 감시하면서 인권침해도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회사 임원이 차량으로 파업하는 조합원들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2가지 사안으로 라이온켐텍 지회는 경찰에 고소를 한 상태다.

라이온켐텍에서 지회가 교섭대표노조가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0년 지회가 설립됐을 당시 현장직 중심 96명으로 교섭을 요청했지만 곧바로 영업직, 사무직을 중심으로 기업노조가 만들어지면서 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지회는 이 또한 라이온켐텍이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닌가 보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라이온켐텍 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발언하고 있는 라이온켐텍지회 안성기 지회장
발언하고 있는 라이온켐텍지회 안성기 지회장
용역깡패를 이용해서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용역깡패를 이용해서 조합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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