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있는 세종호텔 앞에서는 '함께 투쟁해서 원직 복직 쟁취하자! 힘내라! 복직의 그날까지 서비스연맹이 함께 한다! 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서비스노동자 단결한마당'이 열렸다. ⓒ서비스연맹
명동에 있는 세종호텔 앞에서는 '함께 투쟁해서 원직 복직 쟁취하자! 힘내라! 복직의 그날까지 서비스연맹이 함께 한다! 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서비스노동자 단결한마당'이 열렸다. ⓒ서비스연맹

 

"고진수, 힘내라! 허지희, 힘내라! 김란희, 힘내라! 정혜진, 힘내라!

     이주형, 힘내라! 민병준, 힘내라! 이치호, 힘내라! 김상진, 힘내라!"

 

최강한파가 몰아치던 12월 21일 저녁 6시 30분.

명동에 있는 세종호텔 앞에서는 ‘함께 투쟁해서 원직 복직 쟁취하자! 힘내라! 복직의 그날까지 서비스연맹이 함께 한다! 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서비스노동자 단결한마당’이 열렸다.  70여명의 조합원들과 연대단위들이 모여 한파를 뚫고 뜨거운 연대의 정을 나눴다.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이하 세종호텔지부)의 해고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맞이하는 3번째 겨울. 세종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해 호텔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며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었다. 이후 해고노동자들은 원직복직하는 그 날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심으로 매주 목요일 세종호텔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할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할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서비스연맹

2023년 서비스연맹이 주관하는 마지막 목요 문화제에서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객실 점유율이 80% 이상 가고 있고, 호텔 등급이 떨어지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노동자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세종호텔 사측의 논리가 얼마나 허구인지 우린 잘 알고 있다”며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할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돌아가는 투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비스연맹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돌아가는 투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비스연맹

해고노동자인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은 “지금 해고된 노동자들의 평균 전환 배치가 기본 3회가 넘고, 김란희 동지같은 경우 10회가 넘는다. 원직이 어딘지 알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세종호텔 구석구석을 제일 많이 알고 있고, 어느 보직을 가더라도 다 해낼 수 있는 그런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며 당장이라도 4성급 호텔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혐오와 탄압으로 경영을 엉망으로 하고 있는 세종호텔 사측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리고 조건들이 어렵지만 세종호텔 뿐만 아니라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돌아가는 투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내년에도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보자며 결의를 밝혔다.  ⓒ서비스연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내년에도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보자며 결의를 밝혔다.  ⓒ서비스연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서울시에서 반노동정책을 펴니 민간 사업장에서도 그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서울지역의 힘을 결집해서 윤석열 퇴진과 함께 오세훈을 아웃시키는 투쟁을 벌려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리고 내년에도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보자며 결의를 밝혔다. 

임정득 가수는 “2010,11년부터 세종호텔 투쟁에 연대했는데 여전히 이 곳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들이 참 대견하고, 세종호텔 동지들이 너무나도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밤 우리는 언제나 여기에 이 지켜온 길이 헛되지 않게 멋지게 승리 만들어내자”라며 추위를 날려버릴 열정적인 공연을 했다.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하고 있는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서비스연맹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하고 있는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서비스연맹

마지막으로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11월 3일 행정심판으로 세종호텔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났다. 법원의 판단과 판결은 그 정부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의 반노동기조에 대한 비판을 했다. 그리고 함께 연대해 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해고된 노동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투쟁기금, CMS 후원, 선전전 참여, 목요 문화제 참여, 내년 3월 진행될 후원주점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서비스연맹 가맹노조들이 각기 마련한 후원금과 응원을 전하며 단결한마당을 마무리했다.  

단결한마당을 시작하기 전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에서 연대로 맛나고 따뜻한 저녁식사로 정을 나눴다. 그리고 세종호텔 주변으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호텔리어의 X마스&바자회&플리마켓’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8일에는 세종호텔 공동대책위원회 차원의 마지막 목요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을 뜨겁게 만들어준 임정득 가수  ⓒ서비스연맹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을 뜨겁게 만들어준 임정득 가수  ⓒ서비스연맹
추운 날씨에도 즐거운 문화제  ⓒ서비스연맹
추운 날씨에도 즐거운 문화제  ⓒ서비스연맹
많은 가맹노조에서 후원금과 응원의 말을 전했다.  ⓒ서비스연맹
많은 가맹노조에서 후원금과 응원의 말을 전했다.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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