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명 지회장 "조합원들이 당부한 일,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일 달성하도록 최선 다할 것"
주휘상 사내하청위원장 "동지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

12월 15일 설립총회에서 발언하는 김광명 오라이온코리아사내하청지회장 @화섬식품노조 제공
12월 15일 설립총회에서 발언하는 김광명 오라이온코리아사내하청지회장 @화섬식품노조 제공

여수산단에 8번째 민주노총 사내하청노조가 설립됐다.

오라이온코리아 사내하청 노동자들인 ㈜보라로지텍 직원들이 15일 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오라이온코리아사내하청지회)을 설립했다.

김광명 오라이온코리안사내하청지회장은 “설립총회 전 사측이 지회설립을 인지함으로써, 사측의 회유와 협박 등에 일부 조합원들이 설립총회에 불참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과정들이 있었지만 해냈다”고 말했다.

지회는 ▲고용 안정 ▲산단 내 임금 격차 완화 ▲공정한 성과 보상제도 마련 ▲열악한 복지제도 개선 ▲조직체계 및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해 노조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김 지회장은 “조합원들이 부탁하고 당부한 일들과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사항들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지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주휘상 화섬식품노조 광주전남지부 사내하청위원장(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장)은 “올해 비를라카본코리아사내하청지회 동지들이 70일 넘게 총파업을 벌였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카본블랙 사업장이 특히나 더 열악하다”며 “오라이온코리아사내하청지회 동지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 말했다.

오라이온코리아사내하청지회는 8번째 여수산단 민주노총(화섬식품노조) 사내하청노조다. 화섬식품노조는 남해화학, 롯데첨단소재, DL케미탈, LG화학,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2공장, 비를라카본코리아에 각각 사내하청지회를 두고 있다.

주휘상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장이 2018년 4월 12일 여수시청 앞에서 ‘여수국가산단 사내하청 노동자 임단협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주휘상 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장이 2018년 4월 12일 여수시청 앞에서 ‘여수국가산단 사내하청 노동자 임단협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주휘상 사내하청위원장은 “사내하청의 열악한 현실을 바꾸려면 원청이란 벽 앞에 설 수밖에 없고, 이 벽을 허물려면 개별 사내하청노조 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사내하청 동지들의 힘을 모아내고, 민주노총(화섬식품노조)의 힘을 빌려 돌파해야 한다. 여수산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속속 화섬식품노조로 합류하는 이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라로지텍은 타이어 등의 필수재료인 카본블랙을 제조, 생산하는 업체로 여수 국가산단에 위치한 오라이온코리아 사내하청 업체다. 오라이온코리안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카본블랙을 생산하고 포장, 출하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화학, 섬유, 식품 사업장들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CT,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아래는 2020년 6월 화섬식품노조에서 공개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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