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대합창 참여한 락앤락 해고노동자들

38인 대합창 참가자들이 ‘우리가 원하는 건’과 ‘여성총파업가’를 부르고 있다.
38인 대합창 참가자들이 ‘우리가 원하는 건’과 ‘여성총파업가’를 부르고 있다.

락앤락에서 일하다 정리해고를 당한 여성노동자들이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열린 노동자대회에서 38인 대합창을 하고, 락앤락노조 해고투쟁에 관심을 부탁했다.

3월 8일은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만들어진 세계여성의날이다. 민주노총은 이날을 기념하며 매년 ‘3.8 세계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민주노총은 보신각에서 2시에 행진을 시작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혜화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올해 핵심 구호는 “차별을 넘어 평등의 봄으로 가자”다. 행진에서는 여성노동자 차별에 맞선 저항을 상징하는 ‘다이 인(die-in)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혜화역에서 개최된 본대회에서 38인이 ‘우리가 원하는 건’과 ‘여성총파업가’를 부르는 대합창도 진행됐다. 이 합창에는 지난달 정리해고된 화섬식품노조 락앤락지회 조합원 5인도 참여했다.

락앤락지회 김은애, 심민정 조합원은 “여성이 있어야 가정도 사회도 돌아간다. 마찬가지로 여성노동도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다. 락앤락 해고조합원 대다수는 여성노동자들”이라며 여성노동문제와 함께 락앤락지회의 해고 투쟁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정리해고에 맞서 부당해고 투쟁을 벌이고 있는 락앤락지회 조합원들 중 5인이 38인 대합창에 참여했다.
정리해고에 맞서 부당해고 투쟁을 벌이고 있는 락앤락지회 조합원들 중 5인이 38인 대합창에 참여했다.

어피너티는 2017년 락앤락 대주주로 등극한 홍콩계 사모펀드로, 2023년까지 약 1천억 원 이상을 배당과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대주주에 대한 천문학적 규모의 배당에도 불구하고 락앤락은 ‘경영상 위기’를 이유로 안성공장을 외주화하고, 희망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을 설을 앞두고 정리해고했다.

락앤락노조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해둔 상태다. 해고당한 락앤락 노동자들은 매일 상경해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목요일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집중선전전을 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 사업장들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T, 게임, 광물, 타투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4만여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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