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상단여백
HOME 민주노총뉴스
[기고] 여성노동자 평화기행문 Part 2-1. 인천
  • 노동과세계 이나영(공공운수노조)
  • 승인 2017.06.07 16:24
  • 댓글 0

2017년 5월 19일 금요일에는 민주노총 주관 2017 여성노동자 평화기행 행사가 열렸다. 민주노총 중앙 여성국 임수경 국장을 포함하여 총 13명이 참가했으며, 역사 기행 해설은 이 지역에서 40여년간 살고 있으며 근대역사학을 전공한 김현석 한국사연구자가 담당했고, “부평과 인천의 여성노동자들의 역사 탐방”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기행단은 당일 오전 10시 30분에 부평역에서 모여서 다음과 같은 동선으로 부평과 인천 기행을 수행하고 오후 5시에 인천역에서 해산했다.

부평 철도관사터 -> 부평역 주변의 여인숙 거리와 수저공장 터 -> 굴천포 주변 (예전 기지촌) -> 부평공원 사거리와 고가도로 -> 신촌의 ‘유니버셜’클럽 부지 -> 미쯔비시 공장 사택 -> 부평공원 -> 쌍굴

인천역 -> 8부두의 뱀골 마을과 북성포구 -> 도쿄시바우라 사택 부지 -> 동일방직 공장 (여성노동운동의 현장) -> 괭이부리말 마을 -> 인천역

이 기행문에서 김현석 역사연구사가 설명한 내용들은 따옴표 처리했다.

(1) 인천역

우리 기행단은 전철을 이용해 인천역으로 이동했다.

“본래 절벽이었던 저 곳에 중국 (청나라) 조계지가 만들어지고 화교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곳이눈 앞에 보이는 차이나타운입니다. 우리가 기행할 곳은 인천 매립지이구요 이 뒤쪽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압록강에서 벌체한 통나무를 배로 인천항까지 운송했습니다. 인천항에서는 통나무 껍질 제거 일을 하려는 어린이나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바닷물에 빽빽하게 떠있던 통나무에 올라가 껍질 제거 하는 일은 매우 위험했고 실제 바다에 빠졌다가 통나무 틈새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고들이 상당히 빈번했다고 합니다. 대성목재라는 목재상, 대한제분과 같은 기업들은 모두 일제에게 적산받은 것들입니다.”

(2) 8부두의 뱀골 마을과 북성포구

<사진 2-1. 알록달록한 담장들의 색체가 눈에 띄는 이곳은 뱀골이라는 작은 동네이다.>

“일제시대에 (뱀골) 이 곳은 항구로 개발되었고, 이때 새우젓 시장이었습니다. 박정희시대에 이 일선거를 확장하는 계획을 세우는데, 아예 인천앞바다를 다 막아 인천 앞바다 전체를 부두화하기로 합니다. 여기에서 월미도까지 모두 매립하여 거대한 항만 공사를 하면서 8부두까지 만든 것이 인청항이라 불리게 되지요. 하지만, 인천 연안부두가 생기면서 항구 기능이 모두 빠져나갑니다. 인천에 왔으니 바닷가를 봐야겠는데요,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북성포구에 가볼 것입니다. 그 곳도 현재는 항구로서의 역할을 못합니다. 정부는 부두 역할을 못하는 그 북성포구도 매립하려고 합니다. 이를 반대하는 시민모임도 만들어졌고,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즉, 여기 일대는 항구로서의 역할이 죽어가는 인천의 한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뱀골은 예전 부두로 기능했던 시대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에 갑자기 이런 색칠을 하고 부두 도로 가를 벽지를 바르듯 껍데기만 유럽풍으로 바꾸면서 예전의 풍취가 없어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8부두 끝은 서해안 썰물 때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사진의 길을 걸어 오른쪽으로 꺽으면 북성포구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선상파시가 열립니다. 배에서 잡은 생선을 사고파는데요, 이제 여기에서 볼만한 것은 횟집 몇 개이지요.”

<사진 2-2. 북성포구 전경>

북성포구에 들어서자마자 코를 찌르던 악취가 아직도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사람들이 찾지 않을 것 같은 조그만 어시장에는 건조망에 물고기 포를 널고 있는 상인 몇 명과 날벌레를 쫓는 우산살 자동 회전기가 휙휙 도는 가판대들이 소박하게 있었고 우리는 북성포구 횟집 골목을 빠져나와 동양방직 공장 앞으로 이동했다.

<사진 2-3. 북성포구 골목을 표시하는 이정표>

노동과세계 이나영(공공운수노조)  kptu2011@gmail.com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