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한국산연, 위장 폐업

대우조선, 청원경찰 26명 해고

대양판지, 어용노조 설립으로 노조파괴

현대위아, 불파 투쟁 보복성 부당 전보

금속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한주 기자
금속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한주 기자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정리해고, 위장폐업, 노조파괴에 나서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게이츠, 한국산연, 대우조선산업보안, 대양판지, 현대위아 등 사업장이 있다. 이곳 노동자들은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위기를 노동자 탄압으로 이용하는 사측을 규탄하면서 이들에 대한 국정감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코로나19 위기에 편승한 자본의 오만과 탐욕이 노동자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은 자본의 일탈을 마땅히 바로잡고 노동자를 살리는 길로 가야 한다. 그 출발은 오늘(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여야 한다. 금속노조는 청와대와 여당을 대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정세헌 조직부장은 “현대기아차와 지엠에 납품하는 게이츠는 평균 매출액이 7~8천억 원에 이른다. 지난 31년간 게이츠는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그런데 게이츠는 더 많은 이윤을 챙기려고 공장을 폐쇄했다. 동시에 중국 공장에서 만든 물건을 수입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겠다고 한다. 이를 현대기아차가 승인했다.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에 맞서 현재 25명의 노동자가 103일째 공장을 지키며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연지회 김은형 부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한주 기자
한국산연지회 김은형 부지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한주 기자

경남지부 산연지회 김은형 부지회장은 “일본 외자기업인 한국산연은 불법, 위장폐업을 단행했다. 한국산연은 외자기업이라는 명분 아래 모든 법망을 빠져나갔다. 한국산연은 박정희 정권 때 수출자유기업 지구에 들어와 각종 세금 혜택을 받았다. 관세 꼼수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런데 국회는 모회사 일본 산켄전기의 횡포를 막지 못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연의 위장폐업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다.

경남지부 대우조선산업보안분회 박대근 분회장도 “청원경찰인 우리는 노조를 만든 지 3년밖에 안 됐는데, 단체행동권인 파업권이 아직도 없다. 오히려 회사는 청원경찰 26명을 해고했다. 지금도 대우조선은 행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청원경찰을 하도급으로 배치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대우조선이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한주 기자
금속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한주 기자

대전충북지부 대양판지지회 김훈 지회장은 “회사는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하자 반나절 만에 어용노조를 만들었다. 노조에 대한 회사의 지배개입이다. 현재 어용노조 설립 무효 확인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도 진행돼 범죄의 수면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회사는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어용노조와 교섭한다며 난장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지부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 김영일 지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사측의 탄압을 받고 있다. 2018년 2심에서도 우리가 이겼다. 그렇지만 회사는 우리에게 울산으로 전보 발령을 냈다. 동시에 평택 공장 정문을 봉쇄해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3천만 원을 준다며 소 취하를 종용했다. 우리는 법원 판결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이루고 삶의 터전인 평택에서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금속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한주 기자
금속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한주 기자
금속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한주 기자
금속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앞에서 '코로나 위기 편승한 해고·폐업·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국정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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