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못 뜨고, 몸 가누지 못할 정도로 쇠약

605명 정리해고 철회 요구 단식 장기화

"단식 유지 여부는 병원 진단 지켜봐야"

16일째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인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이 29일 오전 9시 13분 응급 후송됐다.

공정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부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오늘 아침 몸을 가누지 못했다. 어제(28일) 기자회견하고 나서는 눈도 제대로 못 떴다. 단식이 길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진찰을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4일 605명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에 손을 놓고 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민주당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의 단식 여부는 병원 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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