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공대위가 1월4일 10시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LG 불매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용역업체 변경을 핑계로 한 집단해고에 맞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도 긴급하게 구성되었다.

지난 한 달간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고자 공대위는 계속해서 LG측과 공문 발송, 면담요청 등 대화 시도를 해왔다. 그러나 LG는 어떠한 대화나 답변조차 거부하며 새해 첫날부터 음식과 난방, 전기를 끊는 것으로 대응했다.

공대위는 “지금 LG는 그동안 쌓아온 ‘윤리경영에 신경쓰는 착한 기업’, ‘좋은 제품 만들고 선행을 하면서 홍보도 잘 못하는 안타까운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허구에 불과하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이웃사랑 성금은 120억을 내지만 10년 일한 청소노동자들은 쫓아내는 LG의 위선적인 행태를 멈출 방법은 불매운동을 포함한 사회적 압력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LG트윈타워의 청소노동자들이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당분간 LG 제품들을 자리에서 치워주시길 모든 시민들께 호소한다. (주)LG가 30%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세 개 회사,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불매하고자 한다. LG가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고용승계를 약속할 때까지 LG생활건강이 만드는 엘라스틴, 페리오, 샤프란, 더페이스샵 등 제품의 구매를 잠시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 LG전자의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 LG그램이나 LG스마트폰의 구입을 고려하신다면 청소노동자들이 돌아갈 때까지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통신사를 고르신다면 가급적 LG유플러스는 피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오늘의 불매운동은 전적으로 LG가 자초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매를 풀 해결책도 전적으로 LG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고용승계’ 한 마디면 충분하다. 그때까지 우리는 LG가 스스로 공언한 ‘인간 존중 경영’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불매운동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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