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컨테이너 경고파업, 여수화학단지가 들썩이다
인간답게 사는 길은 결국 투쟁밖에 없다. 투쟁을 예고하자 운송사들이 앞다퉈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경고파업을 하는 것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선사와의 싸움이 남았고, 안전운임제 적용대상이 아닌 철강부문의 5,6월 투쟁에 전면 결합하려는 것이다.
- 서광석 전남지역본부 컨테이너지부장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는 29일 여수화학단지 내 한화공장 앞에서 ‘안전운임제 전면확대! 3년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는 컨테이너 경고파업을 개최했다. 전남본부는 애초 차량 동원 500여 대를 예상했으나 광양 순천 등 조합원들까지 대거 합류하여 800 여대가 참석, 여수화학단지 전체를 포위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에게 적정운임을 보장하여 과적 과로 과속을 예방, 도로 안전을 도모하려는 법. 2020년 시,행 3년 일몰제, 컨테이너·시멘트 품목 한정)
사실 전남지역본부 컨테이너지부는 여수화학단지 내 대부분의 운송사와 교섭을 조기에 체결하는 등 화학단지 내 입지가 탄탄하지만 자본의 안전운임제 무력화 저지와 제도 확대, 3년 일몰제 폐지 등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영 전남지역본부장은 “컨테이너지부의 교섭이 마무리된 것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자본은 항상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승리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투쟁을 확대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인천에서 시작된 선사와의 싸움에 전남도 함께 하여 공짜노동, 위험노동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인천지역본부는 선사가 화물노동자에게 떠넘긴 ▲컨테이너 문 개폐 및 검사 청소 ▲위험물 스티커 제거 등 안전운임제가 금지한 운송 외 업무와 ▲손상 컨테이너 및 세척 셔틀운행 등을 두고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공짜노동이 산재사고를 낳는 위험노동이기에 투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본의 안전운임제 저항을 꺾고 제도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이다. 안착 없이는 일몰제 폐지, 전차종·전품목 확대도 현장에선 사법화될 것이다”라며 전남지역 컨테이너 투쟁 승리가 지역이 아닌 화물연대 투쟁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봉주 위원장은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하반기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라며 제도 안착화에 이어 확대는 물론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3년 일몰제 폐지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화물노동자, 공짜노동·위험의 외주화 거부 선언
- [기고] 안전운임 지키는 현장 합동점검반이 간다!
- [포토] 화물연대본부 정기 대의원대회
- 화물연대 대의원대회, 자본의 공세에 맞선 본격적 투쟁 예고
- [기고]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화물운송산업을 바꿔낼 화물연대의 무기
- [기고] “국민에게 안전을! 화물노동자에게 권리를”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 화물노동자 권리·도로안전? 안전운임제가 답!
- [기고] 안전운임제로 화물노동자 권리, 도로안전 지켜내야
- 베테랑 트럭커 김지나, 화물연대 최초 여성지부장 되다
- [포토] 이 죽음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대장정
-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화물연대 컨테이너 파업
- 화물연대, 4.30 정부세종청사 포위
- 포스코를 향한 질 수 없는 싸움
- [기고] 안전운임 지키는 화물연대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