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윤중현 본부장과 각 지역부본부장 등 120명 조합원 여의도 포스트타워 점거농성 진행중
우정사업본부, 사회적 합의 파기와 더불어 계약해지 협박까지
사회적 합의에 대 한 정부와 여당의 책임적 입장 분명히 보여줘야
서울 상경 선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진행, 15일 상경 투쟁 진행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체국 택배 배달원들의 분류작업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별 분류를 기본 방침으로 세우고 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며, 개인별 분류 시행까지는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미분류 물량에 대해 적정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고, 사회적 합의 기구 권고에 따라 소포요금 인상 계획이라며 발표했다. 

우체국 택배 수수료 지급 내역서 ⓒ 서비스연맹
우체국 택배 수수료 지급 내역서 ⓒ 서비스연맹

그러나 일주일 뒤인 6월 11일 우정사업본부는 지금까지 201원의 분류비용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이에 대해 매달 받아보는 수수료 지급내역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반박했다. 공개한 수수료 지급내역표를 보면 모든 추가 지급분에 대해 내역들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있는데 여기 분류비용은 어디에도 없으며 우정사업본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조합원 120명이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했다. ⓒ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조합원 120명이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했다. ⓒ 서비스연맹

이에 14일(월) 오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윤중현 본부장과 각 지역부본부장 등 120명 조합원들이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하였고, 13시에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회적 합의 파기!대국민 사기극 자행하는 우정사업본부 규탄! 긴급 점거농성 돌입 기자회견 ⓒ 서비스연맹
사회적 합의 파기!대국민 사기극 자행하는 우정사업본부 규탄! 긴급 점거농성 돌입 기자회견 ⓒ 서비스연맹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택배노조의 입장은 간단하다.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를 지켜라, 이것 하나다. " 그런데 우체국 물류지원단 이사장이 개별 조합원들에게 내용증명을 통해 6월 10일까지 제대로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재, 정지할 수 있다며 협박했으며, 이 말에 따르면 2,750명 조합원들은 지금 계약해지 상태인 것이다.  택배노조는 이젠 살기 위해서라도 투쟁을 멈출수 없게 됐다. 

이어 "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관이며, 정부와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사회적 합의의 내용으로 정리가능한 곳."인데 만약 우정사업본부의 이런 행태에 정부와 여당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투쟁의 과녁이 정부와 여당으로 정확히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15,16일 마지막 사회적 합의가 예정되어있는데,  합의 가능한 조항들은 상당히 도출되어있지만 마지막까지 안되는 것들은 추후 택배사별 교섭을 통해 최종 정리하는 것이 택배노조의 마지막 제안이다. 이제 키는 정부와 여당이 쥐고 있으니 전향적인 입장과 태도를 기대한다고 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분의 롯데택배 소속의 노동자가 쓰러졌다.  이 노동자는 주 평균 8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 함께 일했던 동료가 함께했다. 

과로사로 쓰러진 롯데 택배 노동자의 동료가 함께 참석했다. ⓒ서비스연맹
과로사로 쓰러진 롯데 택배 노동자의 동료가 함께 참석했다. ⓒ서비스연맹

김종일 롯데택배 노동자는 "이 터미널이 복합물류센터이다보니 오전 6시 30분까지 출근해도 대형차와 소형차가 엉켜들어 일하다보니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고 오후 4,5시에 배송 시작을 할 때도 있다. 배송시간이 늦다보니 끝나는 시간이 늦는 것은 당연하다. 명절 때는 밤을 샐때도 있다. 하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수수료 인상은 생각도 못하고 매년 깎여갔다."며 복합물류센터의 작업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사고당한 친구가 일하는 곳은 소정동인데 산도 끼고 있고 길도 험해서 차량에 정리해놓은 물건들이 무너져서 작업을 여러번 해야한다. 정말 그 친구를 보면서 살아있는게 용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쓰러졌다. 대리점에 대책을 세워주라고 이야기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과로사로 인해 사회적 합의,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해 어플을 10시까지만 사용하라고 하지만 이는 보여주기 식이다. 오늘 동료를 잃은 아픔으로 일을 다 접고 나왔다. 또 다음에 누가 쓰러질 지 내가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라며 비통해했다.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은 "이 분은 새벽 2,3시까지 일을 했다.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 택배노동자들의 급여명세서를 공개하겠다." 며 2021년 4월 명세서를 공개했다. 
"하루17시간 일한 댓가로 400여만원을 받고 비용 30% 공제하면 300여만원이 채 안되는 비용을 벌었다. 이것이 신의 직장이냐! 이것을 막아보고자 사회적 합의를 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우린 이 동료에게 무엇을 해줘야하냐! 이것이 신의 직장인지 판단해달라!"며 절규했다.

안진걸 민생연구소장은 "사태의 본질이 드러났다.  우정사업본부는 모범사용자 역할햐야하는데, 사회적 합의가 이 곳 때문에 깨지게 생겼다." 며 사회적 합의가 잘 될 수 있도록 책임있게 나서야하고 소득감소 없이 과로사 대책이 이행되는지 감시하고 점검하겠다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로 사회적 합의에 가 되었다. 그 자리에서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이 사회적 합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더 모범적로 하겠다고 한 것이 6개월 전."이라며 약속된 것만 제발 지켜달라고 했다. 국민분들께 며칠만 참고 기다려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택배기사들을 응원하는 시민모임의 손현석 교수는 "사회적 합의가 이행되지 않음으로 인해 거리에 경찰이 나와있고 , 기자들이 나와있고 , 택배노동자들에 나와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나서서 해결하라." 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마무리되었다. 

여의도 포스타워 안에서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은 구호현수막을 펼치며 구호를 외치고, 율동을 하면서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함께 투쟁하고 있는 서울지부의 조합원들이 지지방문을 하며 서로 힘받는 시간을 가졌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조합원 120명이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했다. ⓒ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조합원 120명이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했다. ⓒ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조합원 120명이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했다. ⓒ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조합원 120명이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했다. ⓒ 서비스연맹

지역별로는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고 막겠다는 서울 상경 선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15,16일 집중 상경투쟁을 준비하였다.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코 막겠습니다. 서울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비스연맹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코 막겠습니다. 서울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비스연맹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코 막겠습니다. 서울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비스연맹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코 막겠습니다. 서울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비스연맹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코 막겠습니다. 서울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비스연맹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코 막겠습니다. 서울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비스연맹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코 막겠습니다. 서울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비스연맹
사회적 합의를 쟁취하고 과로사를 기필코 막겠습니다. 서울상경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비스연맹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