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육·해상 노조, 최인호 의원 현안 간담회 개최

ⓒ 배나은 선전홍보부장
ⓒ 배나은 선전홍보부장

HMM 육상노조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HMM지부(지부장 김진만)가 28일 오후 2시 한국노총 소속인 해상노조와 함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민주 최인호 의원실에서 현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HMM은 2012년부터 영업이익 적자로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복지를 축소해왔다. 이후 2016년부터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상화가 진행되었으며, 2020년 2분기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경제활동 활성화로 2020년 결산 기준 9800억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2021년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조192억에 달한다. 

문제는 이렇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여전히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HMM지부와 해상노조는 '회사가 어려울 때 희생하고 인내하던 직원들에게 명분 없는 희생을 강요하는 채권단의 행보로, 해외 경쟁사로 심각한 인력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입을 모아 지적했다. 이러한 인력유출을 방치하면 단기적으로는 물류대란이,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배나은 선전홍보부장
ⓒ 배나은 선전홍보부장

김진만 HMM지부 지부장은 "HMM의 최대 리스크는 현재 경영진이 경영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 지적했다. 

이어 "배재훈 HMM대표는 실질적인 권한이 없어 교섭에 진척이 없는데, 정작 약정에 따라 실질적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고 있고, 사실상 교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산업은행은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럴 거라면 채권단에서 직접 교섭에 나오거나, 아니면 최소한 노사관계와 관련한 부분에서의 의사결정은 대표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철현 직할지부 의장 역시 "외국계 선사에서는 이미 연봉 2.5배를 말하며 HMM 구성원들에 대한 스카웃 계획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산업은행은 영구채 상환 일정을 포함한 최소한의 향후 계획 공유도 없이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며 "그저 열심히 일하며 상황을 견뎌 온 직원들에게 대체 언제까지 죄인처럼 참으라고만 이야기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최인호 의원은 "물류대란도 문제지만,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며 "최대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