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에도 노동자에게만 일방적 희생강요...30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 사무금융노조 HMM지부가 25일 오전 11시 본사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2021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사진/최정환)
▲ 사무금융노조 HMM지부가 25일 오전 11시 본사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2021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사진/최정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HMM지부(지부장 김진만)가 25일 오전 11시 '2021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HMM노동자들은 10년 가까운 해운업계 불황을 견디기 위해 그간 고통 분담에 동참해왔다. 실제 육상노조의 임금은 지난 8년간, 해상노조의 임금은 6년간 동결됐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도 임금은 2.8% 인상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회사는 고작 8%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MM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를 통보받았다.

▲ 사무금융노조 HMM지부가 25일 오전 11시 본사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2021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사진/최정환)
▲ 사무금융노조 HMM지부가 25일 오전 11시 본사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2021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사진/최정환)
▲ 사무금융노조 HMM지부가 25일 오전 11시 본사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2021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사진/최정환)
▲ 사무금융노조 HMM지부가 25일 오전 11시 본사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2021년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사진/최정환)

HMM 양 노조는 이러한 갈등 상황의 근본 원인으로 HMM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 산업은행을 지목하고 있다. 현재 산은은 대외적으로는 임금 교섭이 노사 문제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적자금 투입을 이유로 HMM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노사문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진만 HMM지부 지부장은 "회사는 늘 노동자들에게 참고 기다리면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말해왔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두 새빨간 거짓말에 불과했다"며 "이제는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전 조합원 총단결로 임금투쟁에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철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0년간 희생을 감내하고 헌신적으로 일만 하며 회사를 성장시키고, 결국 본 궤도로 올려놓은 것은 HMM노동자"라며 "그런데도 산업은행은 단순 채권자가 아닌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며 직원들의 기본적인 노동조건조차 노사 합의하에 향상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금융노조.연맹은 HMM노동자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 보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앞장서 투쟁에 함께하고 여러분을 지켜낼 것"이라 덧붙였다.  

HMM지부는 향후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해상노조와 함께 연대 투쟁을 펼쳐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사: 배나은 선전홍보부장 사진:최정환 교육선전실장)

▲ 김진만 HMM지부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정환)
▲ 김진만 HMM지부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정환)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