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김포 장기 대리점주 사망 사건 이후 택배노조 관련 보도 36건 쏟아내
- 택배노동자 과로사 관련 내용은 10여명의 사망자 발생 후에나 첫 보도
- 택배노조, 악의적 가짜뉴스 왜곡보도 즉각 중단과 사과, 원청 택배사가 관리하는 CCTV영상 출처 공개 요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이하 택배노조)는 9일 13시 30분 조선일보사 앞에서 '악의적 택배노조 죽이기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을 1인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얼마 전 사망한 대리점주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며 애도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조선일보가 친일보도를 일삼았고, 독재정권에 부역했던 역사는 국민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엔 택배노조 허위 조작정보, 가짜뉴스로 택배노조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했다.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두 번째 기자회견자로 나선 안진걸 민생연구소 소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오늘 자리에 나왔다. 선의로 했지만 그 속에 부족한 부분이나 문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해주시고 비판해주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갑을병 사이에서 가장 슬픈 을병 사이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는데, 잘 걸렸다, 이때다 싶어 택배노조 전체가 문제인 것처럼 기사를 쓰면 그것은 폭력이고, 언론이 사회 흉기로 전략한 생생한 증거로 된다."고 하면서 “이번 조선일보의 택배노조 간부에 대리점주들이 상납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한 대리점주분들의 입장문을 몇 번이나 봤다”고 했다. 
안 소장은 “그 글에는 서로 상생하며 슈퍼갑인 본사를 개선해나가는 미담이 있었는데 이를 악담으로, 노조를 악마로 만들어놓은 것이 조선일보의 이번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조선일보는 민생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할 때마다 슈퍼갑, 재벌의 편에 서서 왜곡하고 힘들게 하였고, 이에 항의하고 투쟁해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부적으로도 성찰을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건강한 논의를 진행할테니 그동안의 택배노조의 헌신과 투쟁을 매도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김포 장기 대리점 소장님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고나서 조선일보가 쏟아낸 보도가 수십 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에서 사회적 용인을 넘어선 것들이 있었기에 짊어져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다" 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진 위원장은 "하지만 조선일보가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를 일삼고, 있는 사실을 완전히 뒤집는 보도까지 하는데 이는 택배노조가 그간 투쟁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으니 공격과 비난을 하면서 민주노총을 국민에게서 분리하려는 조선일보의 민주노총 죽이기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가슴킥, 상납>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보도하더니 상납에 대해 문제가 될 것 같아 보이니 오늘 새벽 3시쯤 상납이라는 내용을 내리고 수정했다. 이는 이미 사람을 범죄자로 낙인찍고나서 아닌가보다 하면 다인 것이냐"며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더이상 참을 수 없고 언론중재위 제소와 더불어 기자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간의 택배 현장은 노동조합이 없으면 선풍기 하나 놔 달라해도 안 해주고 법조문, 메뉴얼 하나 없었다. 이 과정에서 기사들은 대리점장들에게 일상적인 해고위협과 구역조정, 욕설 등을 당해왔고 지금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명 갑질의 상당부분은 대리점장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노동조합도 이러한 대응과정에서 잘못이 있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과 지침을 내리고 조합 내부 규율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았다.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마지막으로 김기완 진보당 공동대표는 신문 만평을 들고 "이 만평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서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를 풍자하는 만평이다. 지금의 조선일보가 하는 행태"라면서 "왜곡보도를 중단하고 해명보도를 진행해라, 그것이 언론이다. 우리는 조선일보가 누구의 편에서 펜대를 굴렸는지 알고 있다며, 사람을 죽이는 편집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는 “조선일보가 기사를 낸 9월 3일, 7일, 8일자 기사에 대한 반박내용들을 담으면서 악의적이고 무책임한 택배노조 죽이기를 강력 규탄하며, 이를 즉시 중단,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CJ대한통운 등 택배사 원청이 관리하는 CCTV 자료를 어디서 제공받아 조선일보가 선정적으로 보도에 활용하는지 의문이며, 출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택배노조는 이후 가짜뉴스와 왜곡보도에 대해 언론 중재위에 제소, 고소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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