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시기에도 382억원의 역대 매출 달성한 샤넬코리아
- 샤넬노조, 휴일수당 체불로 7일 고용노동부에 사측 고발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 제소

샤넬노동자들이 12월 7일, 다시 샤넬 본사 앞에 모여 이달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했다. 샤넬코리아지부(지부장 김소연)는 △온라인 매출 기여노동 인정, △합당한 임금 보장, △법정유급휴일 보장, △직장내 성희롱 근절 정책 수립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14일부터 쟁의행위를 시작하였고, 11월 5일 파업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한 달 동안 단 한번의 교섭도 나서지 않았다. 노동조합은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12월 17일부터 무기한파업을 결정하였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또, 노동조합은 회사가 지난 2020년부터 회사가 체불한 휴일수당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고발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회사가 근로자 대표 동의없이 공휴일을 대체하고, 대체한 공휴일에 근무한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노동조합의 주장이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일반 노동자들처럼 토, 일 휴무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월별근무표에 따라 개인별 근무일이 정해지기 때문에 고정적인 주휴일, 휴무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해당 월의 휴일 총 개수에 따라서 개인별로 쉬는 날이 배치(평일, 휴일 불문)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공휴일(일요일은 제외)과 대체공휴일은 모두 유급휴일로 보장받게 되었는데 사측은 유급휴일로 보장하지 않았고, 근로자대표와 합의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

취지 발언에 나선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코로나 시기에도 줄서서 물건을 사고, 물건이 없으면 예약을 해서 몇 개월을 기다려 받는다는 곳이 샤넬이다 가격도 수시로 인상해왔다” 라면서 “프랑스에서도 이렇게 임금을 체불하는지, 한국을 얼마나 무시하는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세계최고의 명품 샤넬이 노동자 임금을 떼먹고 있는 것이 샤넬코리아의 민낯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현장에서 11년째 근무하고 있는 남다현 조합원은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 따라올 수 없는 매출로 선망해왔던 샤넬브랜드에서 일하면서 새벽같이 나와 완벽한 그루밍, 최소인원으로 달성해야 하는 감당할 수 없는 매출목표가 현실”이었다면서 “그래도 회사와 우리가 한 팀으로 위기를 극복해가며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젠 코로나로 내점하는 고객이 줄어도 매출목표는 여전하고, 위험한 코로나 상황을 감내해야 하는 몫은 오로지 직원들의 몫”이었다고 밝혔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연대사에 나선 김성원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부루벨코리아 지부장은 “샤넬하면 럭셔리, 최고 명품,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떠올릴 수 있지만 서비스노동자들에게 샤넬은 성희롱, 악덕기업, 최저임금 기업일 뿐”이라면서 “더이상 반인권적이고, 반노동적인 행태를 참을 수 없어 이제는 끊기 위해 나선 조합원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노동조합은 법정공휴일 휴일수당 미지급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경제협력기구 한국연락사부소에 제소할 예정임을 밝혔다.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은 △인권을 존중할 것, △제무제표와 경여진의 보수 등 기업 전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때 공개할 것, △기업이 정책으 수립하고 실행하는 거버넌스에 기업의 핵심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대표와 노동조합을 참여시킬 것 등을 명시하고 있지만 샤넬코리아는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소연 지부장.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소연 지부장.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발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조혜진 변호사.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발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조혜진 변호사.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샤넬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나갔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지부가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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