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지부가 임단협 승리! 무기한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서비스연맹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지부가 임단협 승리! 무기한 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서비스연맹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지부(이하 샤넬코리아지부)는 사측이 노동자들의 휴일을 마음대로 지정하는 불법적 전횡을 일삼고, 휴일근로한 노동자가 받아야 할 합당한 임금을 체불하면서,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12월 17일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샤넬코리아 임단협 승리! 무기한 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샤넬코리아지부는 샤넬코리아가 ①2020년 영업이익이 1491억원으로  2019년보다 3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 공시자료 기반), 노동자에게 합당한 임금과 휴일 수당지급하는 것을 거부, ②근로기준법이 보장한 법정공휴일을 준수하라는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도 거부하면서 한국의 노동법을 무시, ③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부실한 처벌과 대응으로 노동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사건이 드러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음에도 실효성 있는 성폭력 예방 체제를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샤넬코리아 사측은 휴일에 대한 국내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 등 주말에도 문을 여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주말·공휴일에 일하는 대신, 다른 날에 쉴 수 있어야 한다. 휴일을 대체하는 경우 사업장 내 근로자대표와 회사와의 서면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근로기준법 55조’에서 정하고 있고, 서면 합의가 없는 경우 노동자의 휴일을 함부로 바꿀 수 없다. 그런데 샤넬은 근로자대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면합의도 없이 휴일을 바꿔 근무를 하게끔 하고 있어, 샤넬노동자들은 휴일에도 나가서 일을 했다. 이는 제대로 된 합의 없이 자행된 일이기에 가산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휴일근로에 해당하므로 샤넬은 합당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휴일에 근무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근무일에 비해 50% 가산수당을 받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음). 

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김소연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김소연 샤넬코리아지부장은 "사측은 교섭에서 인사권을 앞세워 1년 넘게 협상이 마무리 안되는 책임을 져야한다.  이 자리까지 오는 상황은 4개월 가까이 투쟁해도 매출이 나오니까 사측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거 아니냐는 조합원들의 의지로 무기한 파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노동자들이 없이 얼마나 할지 지켜보겠다. 우리는 2021년 연말연시 더 뜨겁고 행복하게 보내자!"라고 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서비스연맹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지난 4달동안 흔들림없이 투쟁했다."고 샤넬노동자들의 투쟁을 평가하며, 16년간 샤넬을 지켜봤는데 임원 1,2명이 바뀌었다고 노사관계가 변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원은 연봉 2억 5천에 성과급 2억 5천을 받으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휴일근로를 2년동안 떼먹은 것도 모자라 내년 6월부터 하겠다는 사측의 발언을 들으면서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칼바람을 맞으며 이 자리에 나와있는데 스테판사장은 다음주 한달짜리 휴가를 간다고 한다. 크리스마스파티하기 전에 한국의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말했다. 

하인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비대위원장은 이런식으로 노무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안간다면서 "로레알은 근로기준법 제55조 휴일조항이 개정되면서 노사간 교섭을 통하여 근로자대표와 서면 합의를 거쳐 인정하고 있고, 부루벨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왜 샤넬은 이게 안되는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박경수 서비스연맹 법률원장은 "경영진은 인사권과 근로기준법이 충돌하면 무엇이 우선인지 알아야한다. 근로기준법이 휴일로 정하고 있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자 사용자가 반드시 지켜야하는 의무"라면서 샤넬 코리아 사측이 법을 위반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교섭을 하면서 사측이 10월 스케줄짜는 권한은 본인들에게 있고, 노동자들이 휴일로 사용한 날은무노동무임금으로 확인해달라는 문서를 요구했다. 사측이 유급휴일을 무노동무임금이라고 주장하는 것. 이는 불법."이라고 했다. 고용노동부에 대해서도 다국적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서 법을 무시하면서 한국의 노동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에 적극 개입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조합원들은 "입사 15년차인데 소통, 직원에 대한 배려가 없어졌다.", "청춘을 보냈던 이곳이 직원을 기만하고 희롱하면서 정작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해결하지 않는 것을 보며 경영진들이 우리보다 몇 배의 돈을 받으며 이 곳에서 일 할 값어치가 있는지?", "사람이 최고의 자산인데 잊지 말라.", "노동조합을 믿고 끝까지 투쟁하겠다." 는 이야기를 했다. 
참가자들이 다함께 <휴일수당 지급! 합당한 임금 지급! 무책임한 사측 교섭위원 규탄! 샤넬코리아지부 무기한 전면파업으로 임단협투쟁 승리합시다!>라는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노동착취 노예계약 강요하는 샤넬코리아 규탄한다!>는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급작스러운 한파와 칼바람에도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과 연대 단위들이 파업가를 부르며 힘차게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노동착취 노예계약 강요하는 샤넬코리아 규탄한다!@서비스연맹
노동착취 노예계약 강요하는 샤넬코리아 규탄한다!@서비스연맹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서비스연맹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이 율동을 힘차게 하고 있다.@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이 율동을 힘차게 하고 있다.@서비스연맹
투쟁결의문을 함께 낭독하고 있는 조합원들 @서비스연맹
투쟁결의문을 함께 낭독하고 있는 조합원들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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