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부금융협회 임승보 회장 셀프 3연임 후 노조탄압 점입가경

▲ 지난 8일 사무금융노조연맹은 서울 중구 한국대부금융협회 앞에서 "임승보회장 즉각퇴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 8일 사무금융노조연맹은 서울 중구 한국대부금융협회 앞에서 "임승보회장 즉각퇴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정환

 

"우리는 이제부터 임승보 회장의 퇴진투쟁으로 나섭니다." 

2022년 2월 8일 한국대부금융협회지부는 조합원 13명 전원이 전면파업에 나선지 76일을 맞이했다. 조합원들은 매일 본사앞에서 피켓을 들고 마이크를 잡고 투쟁을 했다. 실무교섭과 본조의 대표교섭도 수차례, 고용노동청에 진정서 제출과 국회 환노위 국회의원 면담까지 사측과의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 이런 모든 노력에도 노동자들이 차가운 길거리에서 70여일이 넘도록 투쟁하고 있는 이유에는 '한국대부금융협회 임승보 회장'의 노조탄압이 있다. 
          
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한국대부금융협회지부(지부장 주희탁)는 서울 중구 한국대부금융협회 앞에서 '한국대부금융협회 사조직화, 셀프연임 장기 독재, 노동조합 단결권 침해 임승보 회장 즉각 퇴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부는 "임회장은 노동조합이 설립되자 노조 자치영역에 해당하는 조합원 가입범위를 문제삼으며 노동조합을 불인정하고 있다. 조합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처분도 서슴치 않고 있다. 노조가 서울고용지청에 진정한 체불임금 537만원에 대해서는 2천9백만원의 협회 예산을 들여 대형 법무법인과 자문계약을  맺었다. 회장리스크에 따른 비용을 회원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감독원 부국장 출신인 임회장이 전무이사로 협회에 발을 들인 이래 전무이사로 5년, 회장으로 9년 무려 14년동안 장기집권하며 법정협회인 대부금융협회를 사조직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임회장의 셀프 3연임 과정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회장은 이사회에서 자신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스스로에게 표를 행사하여 가부동수로 만들고 의장으로 결정권까지 행사했다. 결국 두 표를 행사한 셈이다. 총회 의결을 위해 회원사들에게는 구체적 안건 설명도 없이 전화 아르바이트를 채용하여 코로나 핑계로 백지위임을 받았다. 위임받은 514개의 표는 회장 연임 찬성표가 됐다. 

현재 임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회원사와 이사들이 '임승보 회장의 3연임에 대한 총회결의 무효 확인소송'이 진행 중인데, 이 소송에 협회 사업비와 예비비에서 총 7천48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라는 목적에 따라 노조를 만들고 교섭을 요구했다는 단지 그 이유로 임승보 회장은 노동조합이 자신의 혀처럼 굴지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조합원들이 포함되었으니 그 조합원들을 조합에서 제외시키지 않으면 교섭할 수 없다며 지금 이상황까지 오게 되었다."며 "임금과 복지향상을 요구하고 노조할 권리를 요구했음에도 임승보회장은 조합원범위를 운운하며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80일 가깝게 우리 조합원들이 저 사업장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정도 되면 대부금융협회 조직이 망가졌을텐데 임승보회장은 조직이 어떻게 되건 상관없이 자신의 밥그릇만 생각하고 있다."며 "임승보 회장의 무지막지한 불법 경영과 반노동적 경영의 실태들을 언론과 사회에 폭로하고 심판받게끔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주희탁 한국대부금융협회지부 지부장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 주희탁 한국대부금융협회지부 지부장이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한국대부금융협회지부 주희탁 지부장은 "사측의 임승보 회장은 전면파업 기간동안 단체협약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내가 회장인데 누가 감히 나에게 덤벼들겠냐며 불법과 위법, 편법 협회의 사조직 공화국을 만들어 내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부협회는 지금 고사직전인데 이름값 못하는 대부협회 협회장이 왜 필요한 건지 아우성"이라며 "회원사들은 회비가 아깝다며 불납하겠다고 소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8일 사무금융노조연맹은 서울 중구 한국대부금융협회 앞에서 "임승보회장 즉각퇴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정환
▲ 지난 8일 사무금융노조연맹은 서울 중구 한국대부금융협회 앞에서 "임승보회장 즉각퇴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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