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18일까지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오후 7시에 진행
19일은 청계광장에서 오후 6시에 진행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2월 15일은 20대 대통령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날이기도 하지만,  택배노동자들이 파업한지 50일째, CJ대한통운 본사 농성 6일을 맞이하는 날이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은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15일부터 18일까지, 19일은 청계광장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벌일 예정이다.

첫 시작은 15일(화) 오후 7시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농성단과 지역에서 올라온 택배노동자들 1000여명이 모여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유성욱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은 첫 발언에서 "이 엄동설한에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박근혜를 몰아내기 위해 촛불을 들었던 때가 생각나다. 그때와 뭐가 달라졌나!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이 곳에서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불평등한 세상의 구조를 끝내자. 국민들과 전체 택배노동자들에게 분명히 알려드린다. 우리는 전체 택배노동자의 환경을 바꾸기 위해, CJ재벌의 탐욕을 멈추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50일 사태는 간단하다. 작년 1,2차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서를 원탁 위에 올려놓고 당시 사회적 합의에 참여했던 대표자들 모아놓고, 필요하면 양쪽 변호사 동석해서 문구 하나하나 해석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왜 못하는가! 민주당, 국토부 왜 못하고, CJ는 왜 못하는가!"라며 규탄했다. 그리고 사회를 보던 안 소장은 우리 사회가 갈등이 있을 때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기본인데 대화마저 거부하고 있는 CJ대한통운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 투쟁의 당사자인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온 조합원들은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해 돈을 쓰고 있다고 하면 그걸 공신력 있는 곳에다 어떻게 쓰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그리고 대화하자, 그러면 파업을 풀겠다고 하는데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리고 국토부도 28%의 분류작업 이행률에 양호하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나와서 대화 좀 하자!"고 했다. 그리고 당일 생일이었던 조합원은 아침에 CJ로부터 생일 축하 문자를 받았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며 이런 거 보낼 정성을 대화하는데 사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함께 연대하러 온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우리들의 집이고, 행복을 배달해야 할 택배차량이다. 그런데 지금의 사태를 만든 것은 CJ대한통운."이라고 했다. 그리고 본사 안에서, 밖에서 추운 날씨 투쟁하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건강만은 잃지 말고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그리고 50일째 투쟁하고 있는 아들을 지켜보고 있는 아버지와의 전화연결이 있었다. 아버지는 "택배노동자들의 죽어서 만든 사회적 합의를 지키라고 하는데 약속 이행이 안되는 현실이 답답하다. 현 정부가 해결해야하는데 안하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현장에 가고 싶지만 나이가 많이 들어서 움직이기 힘들다."며 함께 하지 못함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리고 가다가 멈추면 아니간만 못하니 끝까지 전진하라고 투쟁하는 택배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마지막으로 농성단 중 한 명의 발언을 들었다.  " 내일이면 일주일이 된다. 잘 지내고 있지만 밖의 동지들이 더 걱정이다. 지치지 말고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자."고 서로를 걱정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심하며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며 마무리했다. 

16일(수) 오전에는 시민사회단체가 모여서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낮에는 택배노동자들이 3곳을 거점으로 투쟁하고, 저녁에는 촛불연설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3층에서도 농성을 진행하는 농성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3층에서도 농성을 진행하는 농성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진보당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촛불연설회를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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