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김용균재단 등 노동자 대중조직과 사회단체, ‘택배노동자 생명권 투쟁’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이어져
- 재벌CJ대한통운에 택배기사 과로사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강력 촉구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치, 재벌CJ대한통운 규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이하 택배노조) 조합원들의 총파업 투쟁이 52일, 농성투쟁 8일차에 접어들었다. 작년 발표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고 있는 재벌 CJ대한통운은 노동자의 목숨과 기업이윤을 맞바꾸고 있다. 

이에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는 2/17(목) 10시,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과 산별 단위 및 노동안전보건단체와 함께 재벌 CJ대한통운을 규탄하고, 택배노동자 생명권 보장을 촉구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선규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설명한 후,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은 생명권을 위한 투쟁이다. 이는 정당한 투쟁, 절박한 투쟁으로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세력이 나서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끝내자."라고 했다.  

이수암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 지회장은 택배기사와 마트 온라인배송기사의 고용구조나 노동환경/실태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두 직종의 종사 노동자 모두 특수고용노동자에 고강도 육체노동을 장시간 하는 실태를 짚으며, “(특수고용직이라도) 분명 노동자인데, 기업들은 노동자가 아니라고 부인하며 침묵을 지키는 재벌의 모습은 마트나 택배사나 똑같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성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자동차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면 안 힘들어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순, 반복 작업으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이 많이 생긴다. 무거운 택배를 가지고 수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택배노동자들 또한 근골격계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며 택배노동자들의 산업안전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그리고 “택배노동자들을 살리자고 마련된 사회적 합의를 자신들의 이득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이용 파렴치한 행태”라며 CJ대한통운을 비판했다. 이어  “이런 재벌CJ의 작태에 작업을 멈추고 ‘더이상 죽을 수 없다’며 파업투쟁하는 택배노동자들의 요구를 어느 누가 나무랄 수 있겠는가”라며 택배노동자들이 승리할 때 까지 금속노조 19만 조합원들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고 사회적으로 전체 노동자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을 열어제끼는 투쟁." 이라고 평가하며, 1년에 2,400명의 노동자가 죽고 있고, 과로사로 사망하는 노동자는 500명이 넘으며, 추락사 하는 노동자가 320명정도 된다고 했다. 추락사를 막기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다 나서서 예방책을 마련하고 기금을 투자한다. 그러나 더 많은 노동자들이 죽는 과로사에는 그 어떤 예방대책도 내놓지 않고, 산재보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자고 투쟁하는 것이 택배노동자라고 했다. 그리고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 500명에 포함되어 있냐? 특수고용노동자여서 산재에 포함되지 않고, 저 숫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한명한명 투쟁해서 산재승인을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택배노동자들이 하고 있는 근본적으로 죽음을 막는 투쟁을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사회적 투쟁으로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혜연 (사)김용균재단 상임활동가는 “이렇게 노동자들을 일하다 쓰러지게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무한정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문제지만, 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이 "재벌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하고, 택배 분류인력  충원, 노동시간·강도 개선 약속하라!"는 취지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금번 기자회견으로 보수언론 등이 ‘강성노조 프레임’등으로 택배노동자의 파업을 호도하는 흐름을 끊고, 자기 몸 하나로 일하는 특고 택배노동자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노동/생계을 위해 지속하고 있는 이 투쟁을 지지하는 사회적 연대의 파도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그리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집중 촛불이 2월 19일(토) 오후 6시, 21일(월) 오후 7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치, 재벌CJ대한통운 규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선규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이 "더이상 논동자들이 죽지 않게!" 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치, 재벌CJ대한통운 규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치, 재벌CJ대한통운 규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치, 재벌CJ대한통운 규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성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치, 재벌CJ대한통운 규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성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치, 재벌CJ대한통운 규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장에 있던 택배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투쟁 절박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치, 재벌CJ대한통운 규탄 서비스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장에 있던 택배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투쟁 절박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19일과 21일 택배
19일과 21일 택배노동자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촛불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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