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앞에서 진행되던 촛불이 전국 10곳으로 확산
공공연대, 농민의길, 전농에서 투쟁기금 전달

2월 25일(금) 저녁 7시 청와대 앞에서 을 위한 촛불이 밝혀졌다. @서비스연맹
2월 25일(금) 저녁 7시 청와대 앞에서 을 위한 촛불이 밝혀졌다. @서비스연맹

2월 25일(금) 저녁 7시 청와대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촛불이 밝혀졌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민중행동이 함께 하였고,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투쟁하고 있던 택배노동자들이 함께 참가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죽지 않기 위해, 인간답게 살기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이제 할 말은 한다. CJ같은 자본은 우리를 싫어하고 우리 힘이 약화되길 바라지만,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했다. 

기호운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활동가는 "대한민국은 편리한 나라다. 지금도 핸드폰으로 주문하면 내일 아침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택배노동자의 노동을 갈아넣어 만든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소비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는 말 뒤로 숨지말고, 같이 합의한 것을 지금 당장 이행하라!"고 했다. 

권명숙 서울민중행동 집행위원장은 "오늘 대화의 결과를 들었다. CJ대한통운은 대화를 방해하고, 신뢰를 저버리고 언플만 하는데, 노동자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대화하자고 한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사람도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 협약식 때 자기 얼굴 나오게하려고 들이밀던 사람들이 왜 지금은 오지않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고로 위한다는 대선주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이런 대선이 무슨 의미가 있냐!  노동자들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절대 외면하지 말아달라! 택배노동자들에겐 수많은 시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를 했다. 

이현철 서비스연맹 서울본부장은 " 오늘 대리점 연합회가 했던 말은 CJ대한통운의 노예로 살라는 말이었다. 다시 노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당장 CJ그룹 이재현과 국토부 장관이 직접 나와서 대화하라!"고 했다. 

오카리나 연주 공연으로 '바람의 빛깔'을, 참가자들과 함께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렀다.

그리고 공공연대노동조합에서는 918만원의 투쟁기금과 500만원의 채권 구입을, 전국농민회총연합과 농민의 길에서도 투쟁후원금을 전달해주었다. 양옥희 농민의길 대표는 "백남기 농민을 보내고 촛불로 정부를 세웠는데 노동자,농민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닌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농민들은 택배노동자들에게 죄인이다. 겨울이면 쌀과 배추, 그 무거운 것들을 전국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모금 웹자보를 올린 순간 이구동성 두말할 것 없이 투쟁의 현장으로 가야한다고 했다."며 택배노동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하원오 전농 의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있는데 노동자가 죽어도 처벌받는  총수를 보지 못했다. 국가가 제대로 역할을 안하고 있다."고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함을 꼬집고, "금액은 약소하지마 전국에서 모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국의 농민들도 방방골골에서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온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쓰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지만 동지들의 모습을 보니 씩씩하게 읽겠다고 하면서 위원장님이라는 호칭을 쓰려니 어색해 형이라고 부르겠다고 하며 낭독했다. 언제나 동지를 가슴에 품고 사는 위원장에게 이제는 동지라는 이름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나눠가지자고 하며 사랑한다고 마무리했다. 

남희정 택배노조 서울지부장은 "우리에게 승리는 무엇이냐! 우린 60일전 이 파업 시작할 때, 함께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파업을 시작했다. 동료들의 목숨값으로 탐욕부리는 씨제이 때문에 파업을 시작했다. 부속합의서라는 이름으로 과로사를 하던 노예시절로 돌아가라고 해서 파업을 시작했다. 교섭도 못하고, 쟁의행위도 하지마라면서 노동조합의 손발을 묶고, 조합원들을 각계격파시켜서 노동조합조차 못하는 노동자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위원장을 지켜내고, 노동조합을 지켜내고, 사회적 합의 지켜내고, 현장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승리 아닌가! 오늘 밤 이 곳에서 승리가 무엇인지 토론하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파업가를 함께 부르며 택배노동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했다. 

CJ대한통운 앞에서 진행하던 촛불이 이제는 경남, 부산, 울산, 광주, 대전, 인천, 제주, 강원, 경북으로 확대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 : 창원지역 촛불 2/25(금) 18:30 정우상가 
서울 : 서울지역 촛불 2/25(금) 19시 대한통운 본사
울산 : 울산지역 촛불 2/25(금) 18시 30분 롯데백화점 광장
부산 : 부산지역 촛불 2/26(토) 18시 서면태화 
제주 : 제주지역 촛불 2/26(토) 18시 제주시청 앞
광주 : 광주지역 촛불 2/28(월) 19시 금남로
대전 : 대전지역 촛불 2/28(월) 18시 은하수네거리 국민은행
인천 : 인천지역 촛불 2/28(월) 19시 부평문화의 거리
강원, 경북 준비중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기호운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활동가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기호운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활동가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권명숙 서울민중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권명숙 서울민중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서비스연맹 
이현철 서비스연맹 서울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이현철 서비스연맹 서울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촛불과 잘 어울리는 오카리나 연주로 연대해주셨다. @서비스연맹
촛불과 잘 어울리는 오카리나 연주로 연대해주셨다. @서비스연맹
공공연대노조에서 투쟁기금을 전달해주었다. @서비스연맹
공공연대노조에서 투쟁기금을 전달해주었다. @서비스연맹
농민의 길과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투쟁후원금을 전달해주셨다. @서비스연맹
농민의 길과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투쟁후원금을 전달해주셨다. @서비스연맹
  윤중현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이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윤중현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이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남희정 전국택배노조 서울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남희정 전국택배노조 서울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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